배우 김현주, 박희순이 답지 없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작품에 이입한 시청자들에게 매 순간 딜레마를 안길 '트롤리'다.
15일 오후 SBS 새 월화드라마 '트롤리'(극본 류보리·연출 김문교)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현주, 박희순, 김무열, 정수빈과 김문교 PD가 참석했다.
'트롤리'는 과거를 숨긴 채 조용히 살던 국회의원 아내의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면서 부부가 마주하게 되는 딜레마와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
"제동장치가 망가진 기차가 선로 위를 달리고 있다. 선로 위에는 5명의 사람이 있어 선로를 바꾸지 않으면 5명이 죽게 되고 선로를 바꾸면 5명은 살지만 바꾼 선로에 있는 사람 1명은 죽게 된다. 당신은 스위치를 어떻게 작동할 것인가?"
작품의 모티브가 된 트롤리 딜레마는 윤리학계 사고실험 중 하나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교수 마이클 샌델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에 언급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소수를 위해 다수가 희생하는 것에 대해, 혹은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하는 것에 대해 윤리학의 관점에서 정의로운 선택을 내릴 수 있는 지에 대한 딜레마다.
연출을 맡은 김문교 PD는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대본 안 사건들이 흥미로워서 한 자리에서 쭉 읽었다"며 "사건 사이 인물들의 심리가 섬세해서 좋은 작품이라 생각했다. 완성도 있고 재밌는 대본이어서, 어느 연출이어도 욕심 냈을 것 같다. 심리 묘사에 있어서 섬세하고 밀도 있는 작품이 탄생한 듯하다"고 자부했다.
트롤리 딜레마에 대해선 "우리 드라마에도 이런 상황이 많이 등장한다. 다수를 위해 희생 시켜야 하는 작은 것 하나가, 내게는 너무 소중하고 사랑하는 것일 수 있지 않나. 순간 순간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분들과 고민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김현주와 박희순은 딜레마 상황에 놓인 주연 배우들이다. 극 중 김현주는 책수선가이자 국회의원 남중도(박희순) 아내 김혜주를 연기한다. 예상치 못한 사건을 통해 오랜 비밀이 공개되며 위기에 처하는 인물.
김현주는 '트롤리'에 대해 "안개가 많이 끼어있고 내가 거기에 덮여있는데, 헤쳐 나가고 싶은 욕망이 드는 작품이었다"며 '트롤리' 혜주는 이 안개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개인적으로 궁금했었고, 참여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박희순은 극 중 변호사 출신 국회의원 남중도 역을 맡았다. 아내 김현주의 비밀이 드러나며 인생 변곡점을 맞는 인물.
국회의원 역할로서 "안 쓰던 용어나 생소한 용어가 많았다"며 "그걸 공부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또 대사량도 엄청 많아서, 암기하는 학생처럼 많이 연습했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두 사람의 호흡은 어땠을까. 김현주는 "박희순과 작품이 처음인데, 오래 알고 지내온 느낌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부터 낯설고,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그런 것 없이 대화를 많이 했었고 서로 배려를 하면서 촬영했었다"며 "서로 제일 많이 나눈 이야기가 '괜찮아요?'였다"고 웃었다.
이어 박희순은 "김현주는 '국물이 끝내줘요' 광고부터 팬이었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원래 잘하는 것도 알고 있고 주위에서도 인성이 좋다고 소문이 있더라. 기대를 많이 했고 오며 가며 마주치기도 했는데, 함께 작품을 해보니 훨씬 넓고 깊은 분이더라. 인성도 남을 배려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MBTI까지 같다고 강조한 박희순. "김현주는 INFJ 성격이 많이 드러났다. MBTI도 같다. 우리 스스로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한 번도 의견 충돌 없이 끝까지 갔다. 이 역할을 김현주가 안 했으면 이렇게 갈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기대고 힘을 받았다. 연기 감탄도 매 순간 한다"고 말했다.
기대 포인트도 들을 수 있었다. 김현주는 "박희순이 그간 무겁고 강한 캐릭터를 주로 하지 않았나. 우리 드라마에서 부드러운 멜로 장르의 눈빛을 많이 볼 수 있다. '이 배우는 이런 눈빛도 잘 표현하는데 왜 안 할까'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설레는 멜로 눈빛을 갖고 있다. 앞으로는 그런 쪽으로 많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 PD는 "신나고 즐거운 이야기는 아니다. 이렇게 아파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알리기도 하고, 위로가 될 수 있는 이야기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희순은 "선입견 없이 봐 달라.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느냐를 떠나서, 작품의 상황에 대입해서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토론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답이 없는 선택지를 마주한 박희순, 김현주, 김무열의 '트롤리'는 오는 19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15일 오후 SBS 새 월화드라마 '트롤리'(극본 류보리·연출 김문교)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현주, 박희순, 김무열, 정수빈과 김문교 PD가 참석했다.
'트롤리'는 과거를 숨긴 채 조용히 살던 국회의원 아내의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면서 부부가 마주하게 되는 딜레마와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
"제동장치가 망가진 기차가 선로 위를 달리고 있다. 선로 위에는 5명의 사람이 있어 선로를 바꾸지 않으면 5명이 죽게 되고 선로를 바꾸면 5명은 살지만 바꾼 선로에 있는 사람 1명은 죽게 된다. 당신은 스위치를 어떻게 작동할 것인가?"
작품의 모티브가 된 트롤리 딜레마는 윤리학계 사고실험 중 하나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교수 마이클 샌델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에 언급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소수를 위해 다수가 희생하는 것에 대해, 혹은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하는 것에 대해 윤리학의 관점에서 정의로운 선택을 내릴 수 있는 지에 대한 딜레마다.
연출을 맡은 김문교 PD는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대본 안 사건들이 흥미로워서 한 자리에서 쭉 읽었다"며 "사건 사이 인물들의 심리가 섬세해서 좋은 작품이라 생각했다. 완성도 있고 재밌는 대본이어서, 어느 연출이어도 욕심 냈을 것 같다. 심리 묘사에 있어서 섬세하고 밀도 있는 작품이 탄생한 듯하다"고 자부했다.
트롤리 딜레마에 대해선 "우리 드라마에도 이런 상황이 많이 등장한다. 다수를 위해 희생 시켜야 하는 작은 것 하나가, 내게는 너무 소중하고 사랑하는 것일 수 있지 않나. 순간 순간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분들과 고민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김현주와 박희순은 딜레마 상황에 놓인 주연 배우들이다. 극 중 김현주는 책수선가이자 국회의원 남중도(박희순) 아내 김혜주를 연기한다. 예상치 못한 사건을 통해 오랜 비밀이 공개되며 위기에 처하는 인물.
김현주는 '트롤리'에 대해 "안개가 많이 끼어있고 내가 거기에 덮여있는데, 헤쳐 나가고 싶은 욕망이 드는 작품이었다"며 '트롤리' 혜주는 이 안개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개인적으로 궁금했었고, 참여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박희순은 극 중 변호사 출신 국회의원 남중도 역을 맡았다. 아내 김현주의 비밀이 드러나며 인생 변곡점을 맞는 인물.
국회의원 역할로서 "안 쓰던 용어나 생소한 용어가 많았다"며 "그걸 공부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또 대사량도 엄청 많아서, 암기하는 학생처럼 많이 연습했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두 사람의 호흡은 어땠을까. 김현주는 "박희순과 작품이 처음인데, 오래 알고 지내온 느낌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부터 낯설고,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그런 것 없이 대화를 많이 했었고 서로 배려를 하면서 촬영했었다"며 "서로 제일 많이 나눈 이야기가 '괜찮아요?'였다"고 웃었다.
이어 박희순은 "김현주는 '국물이 끝내줘요' 광고부터 팬이었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원래 잘하는 것도 알고 있고 주위에서도 인성이 좋다고 소문이 있더라. 기대를 많이 했고 오며 가며 마주치기도 했는데, 함께 작품을 해보니 훨씬 넓고 깊은 분이더라. 인성도 남을 배려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MBTI까지 같다고 강조한 박희순. "김현주는 INFJ 성격이 많이 드러났다. MBTI도 같다. 우리 스스로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한 번도 의견 충돌 없이 끝까지 갔다. 이 역할을 김현주가 안 했으면 이렇게 갈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기대고 힘을 받았다. 연기 감탄도 매 순간 한다"고 말했다.
기대 포인트도 들을 수 있었다. 김현주는 "박희순이 그간 무겁고 강한 캐릭터를 주로 하지 않았나. 우리 드라마에서 부드러운 멜로 장르의 눈빛을 많이 볼 수 있다. '이 배우는 이런 눈빛도 잘 표현하는데 왜 안 할까'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설레는 멜로 눈빛을 갖고 있다. 앞으로는 그런 쪽으로 많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 PD는 "신나고 즐거운 이야기는 아니다. 이렇게 아파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알리기도 하고, 위로가 될 수 있는 이야기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희순은 "선입견 없이 봐 달라.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느냐를 떠나서, 작품의 상황에 대입해서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토론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답이 없는 선택지를 마주한 박희순, 김현주, 김무열의 '트롤리'는 오는 19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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