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에서 타고난 피지컬, 자유로운 영혼, 의리의 파이터 '안수호'를 연기한 최현욱을 만났다.
'약한영웅 Class 1'은 차별화된 두뇌 액션으로 각광받았던 서패스, 김진석 작가의 인기 네이버웹툰 '약한영웅'을 원작으로 한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다. 눈빛으로 이야기할 줄 아는 배우 박지훈, 배역이 달라지면 얼굴도 달라 보이는 배우 최현욱, 선과 악이 동시에 존재하는 연기를 거침없이 소화하는 일명 ‘연기 괴물’ 배우 홍경에 더해 넷플릭스 'D.P.' 시리즈로 큰 사랑을 받은 한준희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했으며 두 편의 단편영화로 모두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유수민 감독이 연출을 맡아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을 살아가며 혹독한 계절을 지나고 있는 청춘들의 고민과 현실을 조명했다.
작품 속 '수호'는 누가 시비를 걸어오든 카운터 한 방으로 끝낼 수 있는 실력의 소유자. 하지만 스스로 싸우는 법은 없고 나서야 할 때만 나서는 의리의 파이터다. 의사 표현에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이지만 학교에서 그의 존재감은 의외로 미미하다. 하지만 공부만 하는 범생이 같은 '연시은'은 일진 '전영빈'의 괴롭힘에 힘지 않고 맞선다. '수호'는 이런 '시은'이 궁금해지며 '시은'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시리즈의 촬영이 끝난지 한참 지났는데도 아직도 여운이 남아 '수호'의 화법이나 말투가 남아있다는 최현욱은 "'수호'는 긍정적인 면이 많은 친구인데 그런 캐릭터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지금까지도 '수호'에게 너무 고맙다. 저로 인해 주변 사람이 긍정적이면 좋겠고 행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 작품에서 만난 캐릭터로 인해 변화된 생각을 이야기했다.
최현욱은 "세 친구들의 이야기다. 셋 다 지키고 싶어 하는 게 다르지만 어쨌거나 자신이 지키고 싶은 걸 위해 처절하게 싸웠다. 이기려고 싸우는 게 아니라 '범석'이는 자신을 지키려고 싸웠고, '시은'이는 '수호'를 위해, '수호'는 '시은'이를 위해 싸웠다. 자기가 잃을 것까지 감수하며 싸우는 게 많이 마음이 아팠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박지훈, 홍경과 함께 찰떡같은 캐릭터를 표현하며 네티즌으로 호평받고 있는 최현욱은 "박지훈은 정말 대단했다. 리딩 할 때부터 촬영이 끝날 때까지 눈에 대한 집중력을 잃은 걸 본 적이 없다. 눈이 가진 힘이 좋더라. 똑같이 화가 나는 장면인데도 초반의 눈빛과 후반의 눈빛은 천지 차이로 다르고 순간마다 미묘한 빌드업이 있더라. 홍경은 예술가 같았다. '범석'이의 얼굴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데도 작품을 보니까 '범석'이의 감정이 느껴지더라. 노래방 신에서 바뀐 범석이를 처음 접했는데 그 사람의 행동과 제스처를 너무 섬세하게 표현하는 걸 보고 제 연기도 바뀌었다. 홍경의 연기를 넋을 놓고 보다가 저도 정신을 차리게 되더라."라며 상대 배우들을 칭찬했다.
최현욱은 자신이 연기한 '수호'에 대해 "단단함과 성숙함이 드러나는 친구다. 다른 또래보다 어른스러워 보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범석'이의 동경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10대의 미성숙함의 모습도 분명히 보일 거라고 생각되어서 성숙함이 있지는 하지만 영락 업는 10대같이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라며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는지를 이야기했다.
그러며 "같이 연기한 배우들에게서 에너지나 흐름을 많이 배웠다. 형들이 연기하는 걸 보며 몰입도와 표정 쓰는 것 배웠고, 저의 연기에 대해서는 계속 의심하고 발전하려는 노력을 했다"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배움을 얻었는지를 이야기했다.
자신의 연기에 대해 의심하게 된다는 최현욱은 "자신에 대한 질문은 작품을 할수록 계속 늘어나더라.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을지, 정답도 없고 뭐가 맞고 틀렸는지도 모르겠는데 책임감 있게 연기를 하는 게 어떤 건지를 계속 고민하게 된다."라며 매번 호평받는 작품에 출연하며 어떤 마인드로 연기를 하는지를 밝혔다.
그저 운이 좋아서만은 아닐 것이다. 최현욱이 연달아 '라켓 소년단' '스물다섯 스물하나' '약한 영웅 Class 1'에 출연하며 호평을 받게 되는 데는 그만의 장점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최현욱은 "현장에서 에너지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운동할 때의 도움을 받은 거 같다. 어릴 때 야구를 했었는데 계속해서 공에 집중하고 순간적으로 기회가 오면 치려고 하는 그런 노력들이 연기할 때도 집중력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라며 자평을 했다.
그러며 이번 작품에서도 "텐션의 차이를 뒀다. '시은'이와 '범석'이의 텐션이 항상 일정하다면 '수호'는 자유자재여야 할거 같아서 그런 식으로 잡았고 후반부에는 '수호'가 먼저 변하기보다는 '시은'이와 '범석'이로 인해 변하게 되는 인물이라 배우분들의 연기를 많이 따라가라고 했다."라며 작품 속에서 잘 녹아든 밸런스의 비결을 밝혔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20대 초반의 청년다운 긍정적인 에너지를 마음껏 뿜어낸 최현욱은 "여행도 좋아하고 혼자 살며 요리도 한다. 김치찌개, 고추장찌개 정도는 가뿐하게 끓인다. 음악도 좋아하고 김광석의 노래부터 힙합까지 가리지 않고 듣는다. 혼자 짧게라도 집이 아닌 곳에서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며 힐링하며 공백기를 지낸다. 예능은 한 번도 안 해봤지만 '나 혼자 산다'같은 예능은 나가고 싶다."라며 사적인 부분을 공개하며 인간적인 궁금증도 자아냈다.
'약한 영웅 Class 1'은 현재 웨이브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