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BC 연예

김주헌 "마음껏 욕하세요"…댓글 1만 개 폭발 이유 [인터뷰M]

'빅마우스' 김주헌이 악역 연기에 분노하는 시청자 반응을 즐겼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김주헌은 iMBC연예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나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극본 김하람·연출 오충환)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빅마우스'는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린 생계형 변호사 박창호(이종석)가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되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다.

김주헌은 극 중 숨겨진 빌런이자 구천시장 최도하 역을 맡아 활약했다. 좀처럼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속내를 감추고 있던 인물이었으나, 후반부에 그의 숨겨진 서사가 공개되며 빌런으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냈다.

특히 자신이 죽인 강 회장(전국환)의 장례식장에서 뻔뻔하게 눈물을 흘리다 웃음을 짓는 모습, 아내 현주희(옥자연)를 정신병원에 감금하는 등의 장면은 뭇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김주헌은 "최도하를 연기할 때, 시청자들이 음습하게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컨대 비가 오는 엄청 습한 날, 몸이 젖은 듯한 불쾌함을 기대했다"며 캐릭터 연기에 주안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김주헌은 "주변 반응도 뜨거웠다"고 밝혔다. "실시간 반응을 보면서 웃었다. 최도하에 대한 욕이 올라오니 통쾌했다. 댓글이 너무 재밌더라"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을 위한 나름의 배려도 있었다. 김주헌은 "내 인스타그램에 '마음껏 욕하세요, 괜찮아요'라고 글을 올린 적이 있다"며 "'시청자들이 이 공간에서 한을 풀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딘가에서 욕하고 있을 텐데, 그럴 바에 여기서 내 SNS에서 욕을 하고 마음을 풀면 어떨까 싶었다. 그런데 댓글이 만 개가 달리고 조회수가 십만 회 가까이 올라갔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내가 시청자들을 충분히 불쾌하게 만들었구나, 생각이 들면서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소름끼치는 악역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포를 불러일으켰던 김주헌의 '빅마우스'는 지난 17일 16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 솔트엔터테인먼트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