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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 "'카터' 대부분 실사, CG아니냔 말 억울해" [인터뷰M]

넷플릭스 영화 '카터'로 7년 만에 스크린 컴백을 한 주원을 만났다. 주원은 정병길 감독의 원 테이크 액션 야심작 '카터'에서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눈을 뜬 '카터'로 출연, DMZ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로 미국과 북한이 초토화된 지 2달째인 상황에서 바이러스의 유일한 치료제인 소녀를 찾아 북한으로 데려가기 위한 리얼 타임 액션을 선보였다.


영화 '카터'는 공개된 지 3일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권 영화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주원은 "고생해서 찍은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그 어느 때보다 좋다. 시청률을 체크해야 하는 드라마도 아니고 스코어에 신경 쓰는 극장 개봉 영화도 아니어서 이번에는 긴장이 덜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좋게 봐주시든 아쉽게 봐주시든 작품에 흥미를 가지고 봐주시는 분들이 많다니 너무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카터'가 공개된 이후 주변의 많은 연락을 받았다는 주원은 "잘 봤다, 고생했겠다, 어떻게 찍었냐, 이건 뭐냐는 반응이 많았다. 배우들이라 보면 어떻게 찍었을지 대충은 알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찍었냐는 질문이 너무 많아서 한편으로는 이 촬영을 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큰 혜택을 받은 거란 생각이 들었다. 좋은 평을 많이 들었는데 특히 한국 액션의 한 획이다, 외국 작품과 견줄만하다, 밀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가장 좋았다. 한국의 영화가 다 잡아먹었다는 댓글을 봤을 때도 기분이 좋았다"라며 기억에 남는 평들을 이야기했다.

주원은 "아쉬운 반응도 있었다"라며 "가족, 친척, 지인들이 하나같이 다들 고생했다는 말을 제일 먼저 하더라. 영화 진짜 좋더라는 이야기보다 너 진짜 고생했겠다는 말을 먼저 하셔서 아쉽긴 했는데 일부러 연락해서 그런 말씀을 해주시는 걸 보면 고생을 알아주시는 걸 거라 감사드렸다."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주원은 "정말 억울한 평도 있었다. CG가 아닌데 CG로 봐주시는 건 억울하더라. 저희가 실사로 많이 찍었고 실제로 CG로 안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열심히 실사로 촬영한 장면인데 '에이 저거 CG겠지'라고 하시더라."라며 보면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액션을 실제로 해냈다는 것에 대한 자랑스러운 심경을 어필하기도 했다.


놀랍다고 아무리 말해도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주원이 '카터'에서 펼쳐 보인 액션은 어마어마했다. 액션과 실험적인 원테이크 영상에 대한 호평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스토리에 대해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도 있었다. 이에 대해 주원은 "호불호가 있을 거라는 건 대본 받을 때부터 예상했었다. 불호에 대해 아무렇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마음이 괜찮은 이유는 누군가는 시도를 해야 하고 누군가는 도전을 해야 하는 부분이어서다. 그동안 많은 촬영기법이 있었지만 이런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이 있었기에 다양한 촬영기법들이 만들어지는 거 아니겠나"라며 새로운 시도를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였다.

주원의 팬들 사이에서는 '굿 닥터', '용팔이'에 이어 '카터'까지 8월 5일에 공개된 것에 대해 신기하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주원은 "저도 팬들의 이야기를 듣고 알았다. 마침 팬들이 너무 좋아하는 작품들이어서 '카터'도 잘 되려나 기대를 했다."라고 농담을 하며 "이 작품 때문에 한동안 삭발을 하고 다녔는데 이게 혹시나 사진 찍혀서 스포가 될까 봐 많이 조심했었다. 벙거지 모자를 쓰거나 비니를 쓰고 다니며 헤어스타일을 숨기느라 조심하며 촬영했었다"라며 이색적인 스타일이 사전에 노출될까 봐 조심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올해로 데뷔 16년 차인 주원이다. 그는 "그동안 쉬운 역할은 안 해보려 했다. 평범한 역할은 많이 안 했고 배우로서 해야 하는 역할을 해 왔다. 제가 연기를 배울 때부터 갖고 있었던 신념을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배우라면 늘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연기를 해오고 있다. 그런 신념을 지켜갈 수 있다는 게 참 만족스럽다."라며 연기생활 16년을 자평했다.

주원은 "항상 변화를 추구하는데 이번에 '카터'로의 변화는 너무 탐이 났다.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강했다. 머리도 삭발하고 뒤에 수술 자국을 내는데도 설레더라. 나의 새로운 모습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되고, 어떻게 연기할지 궁금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기다렸다. '카터'는 새로운 주원의 모습이다.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개인적으로 너무 좋은 변화다"라며 고난도의 액션과 파격적인 노출 연기까지 펼쳐낸 작품 '카터'의 의미를 밝혔다.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리얼 타임 액션 '카터'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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