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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오열하며 전한 진심 "누를 끼쳐 죄송합니다"

배우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 뒤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올라 오열했다.


20일 오후 3시 김선호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윈씨어터 2관에서 진행된 연극 '터칭 더 보이드' 프레스콜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김선호를 비롯해 신성민, 이휘종, 이진희, 오정택, 정환, 조훈, 정지우 등이 함께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김선호는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잠시 중단한 바 있다. 전 연인 A씨가 김선호에게 임신중절 강요 후 일방적 이별 통보, 혼인빙자, 주변이들에 대한 욕설과 험담을 저질렀다고 주장했기 때문. 모든 일정을 멈춘 그였지만, 이후 반전 증언들이 쏟아졌고 다수의 정황이 포착됐다. 김선호의 행보를 응원하는 여론이 생겨났고, 이후 그는 영화 '슬픈 열대' 출연을 확정 짓고 12월 크랭크인하며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이어 연극 무대에까지 오른 김선호.

'터칭 더 보이드' 간담회에서 김선호는 본격적인 질의응답 전 먼저 무대에 올라 준비한 편지를 읽었다. 그는 "간담회를 시작하기 전에 인사를 먼저 드리는 것이 도리인 거 같아 나왔습니다. 긴장이 많이됩니다. 말을 두서 없이 할 거 같아 종이에 적어왔으니, 이해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한 뒤 오열했다.

이어 김선호는 "먼저 프레스콜 자리에서 제가 이런 이야기를 드리는 게 너무 송구스럽고 죄송합니다. 올해 봄부터 여름까지 많은 분들이 노력하면서 이 연극을 만들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제가 누를 끼치는 것 같아 다시 한번 팀들과 우리 모두에게 죄송합니다"라며 "여기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좋지 않은 소식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간의 시간을 돌이켜보며 제 부족함을 많이 반성했습니다. 점점 더 나아지는 배우,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김선호가 출연하는 '터칭 더 보이드'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거대한 설산, 냉혹한 대자연에 갇힌 공포, 그 공포를 이겨낸 생의 투지가 담겼다. 1985년, 아무도 등반하지 않은 페루 안데스 산맥 시울라 그란데의 서쪽 빙벽을 알파인 스타일로 등정한 영국인 산악가 조 심슨(Joe Simpson)과 사이먼 예이츠(Simon Yates)의 생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제공 연극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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