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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파엠' 이다지 "행주대첩 승리 이끈 밥할머니와 권율 장군, 행주산성에 가면 웅어 드시길"

7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역사강사 이다지가 '무식탈출-역사' 코너에서 '히스토리가 있는 국내 여행지' 테마로 행주산성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철업디의 하찮은 개그도 다 받아주는 이다지 쌤. 이영자 vs 강호동, 철업디의 성대모사 중 최고의 웃음버튼은?"이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이다지는 이영자를 꼽으며 "그 기자회견을 봤던 세대라서 너무 재밌다. 그런데 요즘은 '넥스트 레벨' 성대모사가 제일 재밌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다지는 '히스토리가 있는 국내 여행지' 테마로 행주산성에 대해 소개했다


이다지는 "오늘은 임진왜란의 격전지인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행주산성으로 가보려고 한다. 행주산성은 임진왜란의 3대 대첩이 일어난 장소였다. 행주대첩 하면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이야기가 행주치마 유래설이다. 행주대첩 당시 관군들이 적들에게 던질 돌멩이를 아녀자들이 덮치마를 걸치고 거기에 담아 날라서 그 치마를 행주치마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낭설이다. 행주치마라는 단어는 임진왜란 전부터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전투에 기여했던 아녀자들, 여성들의 활약은 사실이다"라고 말하고 임진왜란 당시 밥할머니의 활약에 대해 설명했다.


"밥할머니는 북한산 인근에 살고 계셨는데 여기에도 왜군, 일본군이 많이 몰려왔다"라며 이다지는 "일본군도 당시 전쟁 상황이니까 식량이 부족해 굶주려 있었다. 밥할머니는 이걸 이용해 냇물에 석회가루를 뿌려 뿌옇게 만들었고 일본군이 왜 물이 뿌옇냐? 라고 물으면 쌀 씻은 물이라고 이야기했다. 배가 고팠던 왜군들이 이 석회가루 물을 허겁지겁 마시고 배탈이 나게 만들었던 거다. 이후 밥할머니는 행주산성으로 가서 부상병을 돌보고 여성의병을 조직해 돌 나르는 일을 하면서 승전을 도우셨다. 후에 인조는 밥할머니의 공적을 기려 정경부인에 봉하고 석상과 비석을 세웠는데 일제강점기에 석상의 목 부분이 잘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영철이 "행주대첩의 승리를 이끈 분은 누구였냐?"라고 묻자 이다지는 "권율 장군이었다"라고 답하고 "행주산성에는 권율 장군의 동상이 있다. 권율 장군은 행주산성에 진을 쳤는데 왜군이 무려 3만명을 이끌고 행주산성으로 왔다. 우리 쪽은 2천300여명 밖에 되지 않아 사실 전세가 너무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권율 장군은 12배가 넘는 왜군을 무찌르며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다지는 "전쟁 영웅 권율 장군은 집안에서는 골칫덩이였다. 권율의 아버지는 오늘날 국무총리 격이었던 영의정이었는데 너무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권율은 총명했지만 성공해야겠다는 간절함은 없었던 것 같다. 나이 마흔이 넘도록 과거시험 공부도 안하고 한량처럼 지내다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과거시험을 봐서 46세라는 늦은 나이에 관직생활을 시작한다"라고 말하고 "이후 임진왜란이 터지고 한량처럼 여기저기 여행 다니면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기반으로 생각하지도 못한 전술을 펼치면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이다지는 "TV 먹방 보면 행주산성 맛집들을 소개하면서 많은 분들이 닭백숙을 드시더라. 그런데 조선시대 당시 행주산성에 정말 유명한 음식이 있었다. 꼭 드셔보시면 좋겠다. 조선시대에는 각 지역의 가장 유명한 음식을 왕에게 진상품으로 바쳤는데 행주산성의 음식은 웅어였다. 멸치과의 작은 생선인데 봄이 제철이다"라고 제안하며 "회로도 먹고 구워도 먹는 음식인데 웅어가 회로 올리려면 신선해야 하고 잡으면 바로 죽는 일이 많아서 관리가 필요했다. 그래서 행주산성 아래에는 웅어잡이를 감독하는 '위어소'라는 관청까지 설치되어 있었다"라고 전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연예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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