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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프라임’ 소상공인, 코로나 마지막 위기를 넘어라

대한민국 실물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자양분인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팬데믹 2년 넘게 누구보다 힘들게 버티고 있다.


매출이 감소해 가게 문을 닫거나, 기존 사업을 버리고 전업을 택한 소상공인도 많다. 하지만,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그들만의 자구책으로 위기를 넘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있다. 비대면 환경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 합류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홍보와 배송시스템 구축 등 새로운 도전을 통해서이다.

오는 24일 방송되는 MBC ‘다큐프라임’에서는 코로나의 긴 터널의 끝에서 희망을 찾고 있는 소상공인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 코로나 팬데믹 2년, 처절히 무너진 소상공인

코로나의 그늘이 드리워진 골목상권, 60년의 역사를 지닌 신당동 떡볶이 거리도 지금은 존폐 위기에 처해 있다. 한때는 서울의 주요 관광지로 24시간 손님으로 가득했던 이곳도 이제는 하루 2~3팀의 손님이 올 정도로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다. 1972년부터 3대째 영업 중이라는 3대 운영자 백승숙(61세) 씨. 하루 계란 70, 80판을 소진할 정도로 장사가 잘 됐던 가게는 요즘 겨우 계란 한두 판 정도를 쓸 정도이다. 코로나 전에 10명이었던 직원은 모두 내보내고 지금은 자신과 한 명의 직원만 남아 있을 뿐이다. 여행업계는 코로나19의 장기 확산에 말 그대로 초토화되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매출이 5억이 넘었던 강순영 씨의 여행사. 하지만 2020년 하반기 강 씨 매출은 2만 8백 원이 전부였다. 강 씨는 가게 임대료라도 내기 위해 여행사 사무실을 쪼개 빨래방을 운영하고 있다.

- 라이브 이커머스로 위기를 넘는 상인들

코로나19의 장기화는 소상공인의 일상은 물론이고 기존의 상거래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서울 서초구에서 어머니와 떡볶이집을 운영하는 장세정 씨. 요즘 드물게 장 씨의 좁은 가게는 손님으로 북적인다. 여느 가게와 다른 점은 가게 안 TV 화면에 떡볶이를 판매하는 장 씨의 모습이 늘 나오고 있는 것. 거리두기 시행 후 적자에 시달리다가 1년 반 전부터 직접 시작한 라이브커머스가 현재는 평균 시청자 300~500명, 많게는 1,200명에 달할 정도로 북적인다. 온라인 매출 또한 한 달 500만 원까지 올라갔다. 하루 2번씩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떡볶이 밀키트를 포장하여 당일 배송을 완료한다.

경기도 부천 중동사랑시장. 재래시장인 이곳에는 특별한 장보기 방법이 있다. 매일 진행되는 온라인 라이브 장보기는 상인들이 직접 출연해 물건을 홍보하고 주문과 배송까지 2시간 이내에 완료가 된다. 처음에는 주저했던 상인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하루 매출도 껑충 뛰었다. 많게는 하루 수십만 원의 추가 매출로 이어졌다.

- 코로나 한파를 이겨낸 소상공인의 협업과 상생

대형 금융사인 우리카드는 최근 직원들이 직접 출연하고 제작하여 만든 소상공인 홍보영상으로 매출 향상에 기여해 화제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쿠폰카드 대신 간단한 모바일용 앱을 개발해 소상공인에게 보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바쁜 시간에 번거로운 카드 사용 대신 간편한 앱 사용으로 주문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한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 예비 창업자에게는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창업자와 맞춤 전문가를 연결하여 창업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청년 창업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침체되어가고 있는 김제의 한 전통시장에도 청년들의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로 침체된 전통시장에 젊은 상인들의 일자리를 재공하고 시장도 활성화 하자는 정책으로 시작된 김제시장의 ‘청년몰’ 아리락. 은진희 대표는 대학을 졸업하고 5년간의 준비 끝에 이곳에 개점하여, 한국식 디저트를 테마로 도라지청과, 호두강정, 단호박 식혜를 판매한다. 바로 이웃한 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하고 재래시장의 상인들과도 함께 어울리며 활기를 더하고 있다. 현재 이곳의 월 매출은 200만 원 내외. 코로나 한파 속에서도 기회와 희망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iMBC연예 김혜영 | 사진 제공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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