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서' 임시완 "'미생', 다시 보니 부끄럽더라" [인터뷰M]

'트레이서' 임시완이 과거 자신이 출연했던 '미생'을 다시 본 소감을 전했다.


최근 임시완은 iMBC연예와 MBC 금토드라마 '트레이서'(극본 김현정·연출 이승영)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트레이서'는 일명 '쓰레기 하치장'으로 불리는 국세청 조세 5국에 굴러온 독한 놈의 물불 안 가리는 활약을 그린 드라마다.

임시완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회계사를 그만두고 조세 5국의 팀장이 된 황동주 역을 맡았다. 업계 최고의 실력자답게 특유의 뻔뻔함과 '똘끼'로 무장한 인물이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으로, 드라마 '미생', '왕은 사랑한다', '타인은 지옥이다', '런 온' 등 많은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완벽히 배우로 거듭난 임시완. '트레이서'를 통해 또 한 번 '인생캐'를 만났다는 호평을 받았다.

임시완은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자주 돌아보는지 묻는 질문에 "좀 봐야 하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가끔 TV에서 내 작품을 틀어주면 본다. 거기서도 배울 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언젠가 '미생'을 TV에서 다시 본 적이 있는데, 감회가 남다르더라. '내가 저렇게 했단 말이야?', '왜 저렇게 했지' 생각이 들며 부끄러웠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지금 하면 못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다시 보면서 영감을 받는 게 있다. '트레이서'도 언젠가 (내가)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할 때 참고할 만한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시완은 '트레이서'를 통해 연기 방향성을 새로 설정하게 됐다고. 그는 "극 중 황동주가 깐족거리는 잔면들을 의도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녹여냈다"며 "내게 있어 모험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재밌다고 평가해주시니 '틀린 방향은 아니구나' 안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치열하게, 대본 본연의 매력 이상을 최대한 끌어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다짐했다.

임시완의 '똘끼'와 정의감 넘치는 연기로 안방극장을 빛낸 '트레이서'는 지난 25일 종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