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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박원장' 이서진 "파격변신? 늘 도전 중이란거 알아주시길"[인터뷰M]

티빙의 오리지널 시리즈 '내과 박원장'에서 파격적인 비주얼과 코믹 연기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공개한 배우 이서진을 만났다.


1도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로, 진정한 의사를 꿈꿨으나 오늘도 파리 날리는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원장의 적자탈출 생존기 '내과 박원장'에서 이서진은 '박원장'을 연기했다.

민머리를 자랑하는 파격적인 포스터의 이미지도 충격적이었는데 이서진은 극 중에서 양갈래 염색 머리에 원피스를 입고 출연하는 등 기대와 상상 이상의 모습을 선보이며 매 주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그는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알아주지 않으시는 것 같다"며 오히려 연기변신의 진심을 몰라주는 시청자에게 타박을 하며 "안 해본걸 하고 싶었고, 재미있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시도한 작품이다. 분장이 쇼킹했다고 하시는데 많이 웃어주셨으면 됐다."라며 작품의 흥행은 상관없고 소박하게 시청자의 웃음만 바란다는 바램을 드러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내과 박원장'이다.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민머리 설정인데 시리즈에서는 민머리이지만 가발을 쓴 설정으로 등장하는 이서진은 "대본에 가발을 쓰고 있다고 되어 있더라. 웹툰을 찾아봤더니 박원장의 상징적인 모습이 민머리였다. 감독과 만나는 자리에서 나는 캐릭터의 상징적인 모습을 포스터에서는 한번 살려야 하지 않겠냐고 제안했고, 감독은 그날 저에게 민머리를 안해도 된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왔다가 제가 민머리를 하자고 하니까 갑자기 기뻐하더라. 그러더니 민머리 장면도 넣고 여장하는 장면도 넣기 시작하더라"라며 오히려 자신이 나서서 민머리를 제안했던 이유를 이야기했다.

흔히들 '망가짐을 불사한다'고들 하지만 이서진은 민머리 설정에 망가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는 "평소 모습도 더 웃기게 나왔으면 좋겠는데 생각보다는 덜 웃기더라."라며 오히려 아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서진은 "가발로 유명한 선배 연기자를 모티브로 삼았다."며 나름 롤모델로 삼았던 캐릭터가 있었음을 밝히며 "여장까지 할거라곤 생각 못했다. 헤어 컬러도 노란색인데 단발 머리도 아니고 양갈래로 묶어놓고, 분장팀에서 자꾸 욕심을 내더라. 좀 젊었더라면 봐줄만 했을텐데 늙었는데 분장을 하고 보니 꼴보기 싫고 짜증 나더라."라며 가장 힘들었던 장면을 꼽았다. 말로는 짜증났다고 하지만 이서진의 보조개는 그 어느때보다 움푹 패이고 웃음이 가득했다.

OTT 시리즈에 출연하며 새로운 비주얼을 선보인 이서진은 "자유로왔던 작품"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욕도 많이 했는데 편집이 많이 됐더라. 이렇게 PPL을 시원하게 대놓고 한 적도 처음이었다. 렌즈를 보고 멘트를 하니까 더 자신있게 하게 되더라."며 기존의 작품들과 조금은 달랐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평소에 보여주던 이미지와 전혀 다른 반전 매력을 선보인 이서진은 "촬영하면서 재미있게 일하는 것 자체가 복이다. 우울한 씬 하나 없이 항상 즐거운 씬이었고, 마음대로 소리지르고 마음대로 웃으면서 일했던 작품이다"라고 '내과 박원장'을 이야기하며, 재미있게 촬영 했기에 자신에게는 좋은 작품이라고 평했다.

깔깔거리며 웃게 만드는 많은 장면들과 에피소드가 있는 '내과 박원장'이었지만 작품속에는 삶이 힘든 중년 남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훌륭한 의사이고는 싶지만 환자는 오지 않고, 돈을 벌자니 의술보다는 상술에 더 열을 올려야 하는 박원장의 갈등은 너무나 현실적이라 많은 공감을 자아냈다. 이서진은 "저도 의사들의 고충을 몰랐는데 의사도 사람이라는 것, 사는 건 누구나 비슷하다는 게 와 닿았다. 삶이 힘든 중년 남성의 모습이 제일 끌렸다. 저도 부양하는 가족이 있었다면 짠내나는 사람으로 살고 있었을 것"이라며 박원장의 인간적인 모습에 매력을 느꼈음을 밝혔다.

그러며 극중 박원장과 달리 풍성한 모발을 자랑하는 자신의 비결에 대해 "가족이 없어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거 같다. 모발에는 스트레스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물론 타고난 것도 중요하긴 하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내과 박원장'은 티빙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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