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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배우 유태오가 보여주는 인간 유태오의 자아찾기 '로그 인 벨지움' ★★★

▶ 줄거리
팬데믹 선포로 벨기에 앤트워프 낯선 호텔에 고립된 배우 유태오, 영화라는 감수성이 통한 가상의 세계에서 찾은 진짜 유태오의 오프 더 레코드.


▶ 비포스크리닝
배우 유태오가 각본, 감독, 촬영, 편집, 음악, 프로듀서까지 다 해버린 영화다. 촬영과 편집, 프로듀서에 아내 니키 리의 이름도 함께 있지만 영화의 시작과 마지막을 유태오가 모두 차지했다.
팬데믹 선포로 벨기에 앤트워프 낯선 호텔에 고립된 배우 유태오가 평소 습관대로 스마트 폰으로 일상을 기록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유태오의 사적인 모습과 더불어 또 다른 모습을 만나게 되는 다큐에 픽션을 가미해 이 영화는 유태오의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보여줄거라 한다. 이 영화는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오픈시네마를 통해 첫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으며,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페스티벌초이스에도 선정되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 애프터스크리닝
독특한 영화다. 해외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다 갑자기 팬데믹이 찾아와 외국에서 고립된 유태오. 공항 폐쇄로 한국에 올수도 없고, 현지에서 일을 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그는 생존을 위해 자신을 기록한다. 평범한 브이로그 같던 이 영화는 어느 순간 자신을 인터뷰하기 시작한다.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를 탐구하는 유태오는 그 과정에서 다양한 영화적 상상력과 배우로의 재능, 인간 유태오의 모습과 감성을 투영하며 지루하지 않게 그 과정을 보여준다. 자가격리 기간을 지나 한국에서의 활동 과정까지 보여지며 팬데믹 이후 배우 유태오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진짜 자신을 마주하는지의 과정에는 우리에게 낯익은 배우들과 관계자들이 등장해 그의 사생활을 엿보는 기분도 들게한다.
한가지 장르로 정의내리기엔 애매하지만 쉴 새 없이 변주하며 유태오는 유태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를 다 보고나면 참 묘한 기준이 든다. 유태오에 대해 많이 알게된 것 같은 기분은 물론인데 너무 많이 알게 된 것 같다는 부담도 살짝. 하지만 그 부담은 곧 '진짜 나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때문이라는 걸 알게된다. 나라면 이렇게 진솔할수 있을까? 용감한 유태오의 시도에, 그의 노력과 재능에 감탄하게 되는 영화다.
배우 유태오가 촬영 차 방문한 벨기에에서의 자가격리 중 평소 습관대로 스마트폰으로 일상을 기록하면서 시작된 영화 '로그 인 벨지움'은 12월 1일 개봉 예정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앳나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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