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파워FM'에서 미술사학자 양정무가 박수근미술관을 소개했다.
2일(수)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미술사학자 양정무가 수요일 코너 '무식탈출-미술'에서 화가를 기념하는 여덟번째 미술관으로 강원도 양구의 박수근미술관을 소개했다.
코너 시작 전 DJ 김영철이 "교수님, 집콕 취미로 명화 따라 그리기 하고 싶은데 어떤 그림이 쉽겠냐?"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전하자 양정무는 "쉬우면서도 미술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작품으로 몬드리안의 구성 시리즈를 추천한다"고 답하고 "선을 어떻게 긋고 세가지 색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따라 그리기도 쉽지만 그날 자신의 느낌까지도 담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양정무는 화가를 기념하는 아름다운 미술관 전국 투어 시리즈 여덟번째 미술관으로 강원도 양구에 있는 박수근미술관을 소개하며 "박수근 작가의 작품 주인공은 나물 캐는 아낙, 아기 업은 소녀, 빨래하는 여인들 등 고단한 삶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묵묵히 살아가는 서민들이다. 가장 한국적인 미를 담고있는 현대 한국 화가로 손꼽힌다"고 말했다.
이어 양정무는 "박수근 화가는 1914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셨고, 박수근미술관은 2002년 화가의 생가터에 건립되었다. 최근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소장품 중에서 박수근 작가의 유작이 기증되어 화제가 되었다"고 소개하고, 꼭 봐야할 박수근 작가의 작품으로 '한가한 봄날'을 추천했다.
'한가한 봄날'에 대해 양정무는 "할아버지 다섯 명이 봄볕을 맞으며 장기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훈수꾼이 더 많은 장기판"이라며 "박수근 화가의 가장 개성있는 부분이 바탕이다. 물감을 아주 두텁게 덧칠해 5cm 두께를 만들었다. 화강암 위에 그림을 그린 듯한 느낌을 준다. 주제나 기법까지도 한국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고 이건희 회장이 수집했고 유족이 기증했다. 해외로 반출되었다가 2003년 뉴욕 경매에서 낙찰되어 한국으로 돌아온 작품이다. 박수근 작가는 미술대학을 다니지 않았고 독학으로 일가를 이룬 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이 박수근 작가와 박완서 작가와의 인연에 대해 묻자 양정무는 "박수근 작가는 생계 유지를 위해 PX에서 미군들의 초상화를 그렸는데 당시 매점에서 일하던 분이 박완서 작가였다. 그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 박완서 작가의 '나목'"이라고 밝혔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