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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 안보현, 디테일 연기로 완성한 반전 [인터뷰M]

상사의 아내를 사랑하는 불륜 반전부터 사랑하는 이를 향한 맹목적인 집착까지, '카이로스'에서 배우 안보현은 다양한 얼굴로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


안보현은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 종영 직후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서 "한 여름부터 가을을 지나 추운 겨울까지 6개월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끝낼 수 있어서 감사했고 박승우 감독님의 입봉작을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안보현은 '카이로스'에서 유중건설 과장 서도균 역을 맡았다. 드라마 초반까지만 해도 김서진(신성록)의 충성도 높은 부하 직원의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의뭉스러운 속내를 드러내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결국 강현채(남규리)와의 불륜 반전부터 그를 향한 집착까지, 다양한 감정을 소화하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안보현은 반전을 거듭하는 '카이로스'의 스토리에 대해 "촬영 들어가기 전 대본만 봤을 때는 그런 장면들이 어떻게 그려질지 몰라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었다"고 털어놓으며 "막상 촬영을 시작하고 난 뒤에는 감독님과 배우들과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준비해서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고 만족했다.

서도균의 숨겨진 반전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품 하나까지 신경 쓰는 등 디테일하게 접근하기도 했다. 안보현은 "서도균의 의도나 숨겨진 본심을 표현하고 싶어서 안경을 착용해보면 어떨까 하고 감독님께 제안을 드렸더니 너무 좋아해 주셨다. 그래서 안경을 만지는 디테일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하며 "또 회사원의 서도균과 강현채와 함께 있을 때의 서도균은 또 다른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슈트를 입었다가 현채를 만날 때는 캐주얼한 느낌도 내보려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서도균의 정체는 방송 내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서도균이 강현채를 보자마자 키스를 퍼부으며 정체를 드러내는 4회 엔딩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안보현 또한 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며 "현장에서 긴장을 하기도 했었는데, 남규리 씨가 리드를 잘해 주셔서 좋은 장면이 나온 것 같. 아마 시청자분들에게 도균의 극 중 첫 강렬한 반전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캐릭터가 아닌, 배우 남규리에 대해서도 "만나기 전에는 씨야의 남규리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실제로 만나서 호흡을 맞춰보니 정말 깊이 있는 배우라고 느꼈다. 신비로운 매력이 있는 분이라 현실에서도 짝사랑 상대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두 사람의 '케미' 비결을 짐작케 했다.

끝으로 안보현은 "'카이로스'는 저에게 새로운 모습, 새로운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밝히며 "전작들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날카롭고 냉정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드럽고 따뜻한 반전 매력을 보여드렸는데, 시청자분들께도 같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했다.

iMBC연예 장수정 | 사진제공 FN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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