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에서 마음의 문을 닫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차현수를 연기한 송강과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송강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온 가족이 사망한 뒤 홀로 그린홈에 입주한 후 삶에 대한 의지를 잃어버린 채 하루하루를 견디는 고등학생을 연기하며 의도치 않게 그린홈 주민들의 유일한 희망이 된 존재를 연기했다.
넷플릭스에서 '스위트홈'이 공개된 이후 한국 인기영상 3위에 오르며 작품이 화제가 되고 있다. 송강은 "친구들이 취업해서 직장을 다니는데 직장 동료들이 다 봤다는 말을 들을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라며 주변 반응을 이야기하며 "저는 개인적으로 8개월 동안 작업했던 드라마여서 애착이 많이 남았다. 씬을 보면서 내가 저렇게 연기했구나, 저런 표정이었네? 이러면서 재밌기도 했고 너무 좋았다."라는 개인적인 감상평을 이야기 했다.
송강은 300억이 투자된 대작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캐스팅 될 당시에는 투자 이야기를 못들어서 부담이 없었는데 나중에 듣고나니 너무 부담이 되더라"라고 밝히며 "큰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서 정말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이 캐릭터를 표현해야 할지 걱정됐는데 제 안의 가장 내성적인 모습, 사악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은둔형 외톨이로서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 마음가짐을 이야기 했다.
송강은 "장르물이다보니 어떻게 개척해 볼까, 공포감을 어떻게 표현할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고 솔직히 부담보다는 신선하게 연기를 했다. 이렇게 하니까 이렇게 표현이 되네, 이렇게 하니까 좀 더 사악해 보이네 이러며 신선하게 연기를 했다."라고 말하며 작품을 통해 매번 성장하는 배우로서의 모습을 엿보게 했다.
평소에는 은둔형 고등학생이지만 괴물로 변하게 되는 인물인 현수를 연기하며 송강은 "왜소해 보이려고 노력했다. 현수로 연기할때는 어깨도 굽히고 구부정하게 걷고, 목도 빼고 왜소해 보이게 하려고 했다. 반면 괴물을 연기할때는 사악한 표정을 보여주기 위해 입꼬리를 최대한 많이 찢으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라며 캐릭터를 위해 외적으로 노력했던 부분을 이야기 했다.
CG작업을 위해 크로마키에서의 촬영, 액션 촬영도 많았는데 송강은 "크로마키 안에서 혼자 연기해야 해서 집중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일주일 전부터 현수의 호흡이나 감정이 뭘지 생각을 많이 해서 촬영에 임했다. 와이어 액션도 많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힘들어서 촬영을 하고 나면 완전 녹초가 됐었다"라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작품속에서 송강은 인물을 위해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냈다고 하며 "2회에서 한두식(김상호 분)과 만나는 장면에서 무기를 건네는 장면은 애드립이었다. 리허설때 해 봤는데 선배님이 너무 재미있게 받으셔서 실제 촬영에도 반영되었다. 그리고 양말을 짝짝이로 신은 장면도 제 아이디어다. 현수같은 은둔형 외톨이가 양말 짝을 찾아 신을 정도로 외모에 신경을 쓸것 같지 않더라."라는 에피소드도 이야기 했다.
그러며 자신의 연기에 대한 점수에 75점을 매겼다. "현수의 변신에 대해 많이 고민했는데 현장에서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작품을 계속 하다보니 이제 제 연기의 아쉬움들이 많이 보이더라. 좀 더 내성적으로 현수를 연기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75점이다"라며 자평했다.
송강은 "캐릭터를 잘 표현했다는 칭찬의 의미로 '송현수'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싶다. 캐릭터로 잘 보이고 싶어서 실제 제가 대본에도 '송현수'라는 이름을 써넣기도 했었다"라고 수줍게 이야기 하며 캐릭터로 기억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또 "배우로서는 표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눈인 것 같다. 만약 욕망으로 괴물이 된다면 눈알 괴물이 될 것 같다"라며 작품에 빗대어 표현하기도 했다.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