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와 이요원이 갈림길에서 다시 만났다.
7월 13일 방송된 MBC 특별기획 ‘이몽’(연출 윤상호/ 극본 조규원)에서 경성구락부에서 헤어졌던 김원봉(유지태)와 이영진(이요원)은 먼 북만주에서 재회했다.
경성구락부에 모인 일본군 주요인사와 친일귀족들을 처단하던 김원봉과 이영진은 마쓰우라(허성태)의 총을 맞고 쓰러졌다. 마루(설정환)는 쓰러진 김원봉을 구출해내고, 후쿠다(임주환)은 이영진을 구출해 은신처로 숨겼다.
마루는 미키(남규리)에게 영진의 행방을 확인하러 갔지만 대신 그녀가 건네는 돈만 받아 돌아왔다. 김원봉에게 돈을 건넨 마루는 “이 일을 계속 하실 겁니까.”라고 물었다. 김원봉은 “매수에 협력해 동족을 수탈하는 변절자들, 주변국을 전쟁으로 몰아놓는 일본의 제국주의. 1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한 난 죽을 수도, 멈추지도 않을 거다.”라는 굳은 다짐을 보였다.
김원봉은 영진의 행방을 찾다가 북만주에서 겨우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많이 돌아서 왔어요.”라며 목이 멘 김원봉에게 영진은 침착하게 “같은 꿈을 꾸면, 수많은 갈림길을 걸어도 만나게 되잖아요.”라고 답했다. “이도일몽, 우리 꿈 하나가 아니었습니까. 어디로 걷든 나라를 되찾는 일이라면 난 바로 뒤에 있을 거예요.”라면서 김원봉은 영진에게 입을 맞췄다.
그 사이 마쓰우라는 총을 다섯발이나 맞고도 기사회생해 경무국장 승진까지 했다. 후쿠다는 김구(유하복)를 찾아가 조선의 독립을 위해 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성구락부에서 벌어진 행사장에는 새로운 밀정 미키(남규리)와 후쿠다를 통해 김원봉이 잠입하고, 멀리 떨어진 건물에서는 영진이 총을 겨누고 있었다. 마쓰우라를 노려보던 김원봉이 와인잔을 들고 조용히 ‘대한독립만세’라고 말하는 순간, 영진 역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마쓰우라에게 총을 발사했다.
최종회를 본 시청자들은 “너무 좋은 드라마!”,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친 분들게 감사드린다”, “이런 드라마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MBC 특별기획 ‘이몽’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이날 종영을 맞은 MBC 특별기획 ‘이몽’ 후속으로 오는 7월 20일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주말특별기획 ‘황금정원’(극본 박현주/연출 이대영)은 인생을 뿌리째 도둑맞은 여자 은동주(한지혜)가 자신의 진짜 삶을 찾아내기 위한 과정을 담은 휴먼 멜로 드라마다. 7월 20일 토요일 밤 9시 5분에 첫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