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예계를 필두로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인물들이 예상치도 못했던 범법 행위로 연일 미디어에 등장한다. 한 때는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만 보던 이슈들이 현실에서 터져 나오니 현실의 뉴스가 어지간한 드라마보다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현실이 갑갑하고 때묻지 않은 순수한 사람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때 반갑게 등장한 두 편의 드라마가 있다. 바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과 '더 뱅커'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왕년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유도 폭력 교사였지만 지금은 6년 차 공무원 조진갑(별명 조장풍)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발령 난 뒤 갑질 악덕 사업주 응징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고 '더 뱅커'는 대한은행 대기발령 1순위 지점장 노대호가 뜻밖에 본점의 감사로 승진해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는 드라마다.
자신들의 통장에는 돈이 쌓여 있지만 근로자의 월급은 떼어 먹고, 근로자에게는 온갖 갑질과 무시를 일삼지만 자기보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가진 자 앞에서는 낲작 엎드리는, 법보다 돈이 더 힘 있다고 믿는 사람을 상대로 '법대로' '법을 지키면서' 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착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다. 따박따박 나오는 월급에 만족하며, 싸우기 보다는 피하기를 택하고, 나서기 보다는 참기를 택하던 조장갑에게 "아빠가 근로감독관이라며. 힘이 되어 줄 수 있을 줄 알았어"라던 딸의 울부짓음은 큰 자극이 되었고 그때부터 조장갑은 직업정신을 다잡기로 결심을 한다. 그저 9시에 출근하고 6시에 퇴근하며 문제 없이 정년 퇴직만 기다리는 직장인이 되기 보다 정해진 법과 원칙을 지키며 직업의 사명감에 최선을 다 하는, 직업의 본질에 충실한 삶을 살고자 노력한다.
'더 뱅커'의 노대호도 비슷하다. 지점의 고객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씨 좋은 은행 지점장이었던 노대호는 지점이 폐쇄되는 상황에 닥쳤지만 뜻밖에 본점의 감사로 승진해 옳지 않은 일은 막아서고, 귀찮은 일도 직접 하며 직장내의 따가운 눈총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보통 이 나이쯤 되는 직장인들이 어떠한가? '좋은 게 좋은 것'이라며 옳은 일이건 그른 일이건 경영진의 비위 맞추는 것에만 신경을 곤두 세우고 업무보다는 사내 정치에 참여하여 은퇴시 까지 버틴다는 신념으로 생활하지 않나. 하지만 노대호는 그런 현실과 타협할 생각이 전혀 없다. 늘 많은 사람에게 미움을 사고, 공공연한 문제거리로 인식되고, 불편한 사람으로 대접 받아 외로운 직장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기를 위해 신념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물론 이들 주인공을 보고 있으면 한편으로 답답하기도 하다. 저래가지고 또 이용당하는 게 아닌지, 저런식으로 해서 어떻게 이기겠다는 건지 속상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하지만 주인공들이 고구분투하는 모습은 마치 우리의 현실 모습 같아서 나도 모르게 주인공을 응원하게 되고, 그들의 행보를 눈여겨 보게된다. 그리고 현실에서도 저런 사람이 우리 옆에 한 명만이라도 더 있으면 좋겠다는, 그럼 나도 많이 힘을 얻을 텐데.. 라는 생각도 들게 된다.
우리 모두 그렇지 않나. 옳고 그른것을 다 구분할 줄 알고, 그른 건 하면 안되는 것도 알지만 '돈' 때문에, '권력' 때문에, 이런 것이 모두 뒤섞인 '분위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정의를 모른체 하고, 시키는대로 하게 되는 것 아닌가. 그렇기에 드라마 속 주인공 같은 인물이 현실에도 있어서 우리 양심에 까슬까슬하게 거슬리는 그 대목을 용기있게 들춰내 주기를 바라게 되는 것 아닐까? 물론 이런 생각은 비겁한 시청자의 헛된 바램이긴 하지만 이 두 드라마가 재미없는 직장생활에 조금의 희망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착실하게 매일매일 소신을 지켜가는 주인공을 통해 우리 주변의 성실한 동료들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착한 드라마들이 부쩍 반가운 요즘이다. 그리고 이런 착한 드라마가 좀 더 많이 이슈가 되면 좋겠다.
이런 때 반갑게 등장한 두 편의 드라마가 있다. 바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과 '더 뱅커'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왕년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유도 폭력 교사였지만 지금은 6년 차 공무원 조진갑(별명 조장풍)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발령 난 뒤 갑질 악덕 사업주 응징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고 '더 뱅커'는 대한은행 대기발령 1순위 지점장 노대호가 뜻밖에 본점의 감사로 승진해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는 드라마다.
자신들의 통장에는 돈이 쌓여 있지만 근로자의 월급은 떼어 먹고, 근로자에게는 온갖 갑질과 무시를 일삼지만 자기보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가진 자 앞에서는 낲작 엎드리는, 법보다 돈이 더 힘 있다고 믿는 사람을 상대로 '법대로' '법을 지키면서' 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착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다. 따박따박 나오는 월급에 만족하며, 싸우기 보다는 피하기를 택하고, 나서기 보다는 참기를 택하던 조장갑에게 "아빠가 근로감독관이라며. 힘이 되어 줄 수 있을 줄 알았어"라던 딸의 울부짓음은 큰 자극이 되었고 그때부터 조장갑은 직업정신을 다잡기로 결심을 한다. 그저 9시에 출근하고 6시에 퇴근하며 문제 없이 정년 퇴직만 기다리는 직장인이 되기 보다 정해진 법과 원칙을 지키며 직업의 사명감에 최선을 다 하는, 직업의 본질에 충실한 삶을 살고자 노력한다.
'더 뱅커'의 노대호도 비슷하다. 지점의 고객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씨 좋은 은행 지점장이었던 노대호는 지점이 폐쇄되는 상황에 닥쳤지만 뜻밖에 본점의 감사로 승진해 옳지 않은 일은 막아서고, 귀찮은 일도 직접 하며 직장내의 따가운 눈총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보통 이 나이쯤 되는 직장인들이 어떠한가? '좋은 게 좋은 것'이라며 옳은 일이건 그른 일이건 경영진의 비위 맞추는 것에만 신경을 곤두 세우고 업무보다는 사내 정치에 참여하여 은퇴시 까지 버틴다는 신념으로 생활하지 않나. 하지만 노대호는 그런 현실과 타협할 생각이 전혀 없다. 늘 많은 사람에게 미움을 사고, 공공연한 문제거리로 인식되고, 불편한 사람으로 대접 받아 외로운 직장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기를 위해 신념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물론 이들 주인공을 보고 있으면 한편으로 답답하기도 하다. 저래가지고 또 이용당하는 게 아닌지, 저런식으로 해서 어떻게 이기겠다는 건지 속상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하지만 주인공들이 고구분투하는 모습은 마치 우리의 현실 모습 같아서 나도 모르게 주인공을 응원하게 되고, 그들의 행보를 눈여겨 보게된다. 그리고 현실에서도 저런 사람이 우리 옆에 한 명만이라도 더 있으면 좋겠다는, 그럼 나도 많이 힘을 얻을 텐데.. 라는 생각도 들게 된다.
우리 모두 그렇지 않나. 옳고 그른것을 다 구분할 줄 알고, 그른 건 하면 안되는 것도 알지만 '돈' 때문에, '권력' 때문에, 이런 것이 모두 뒤섞인 '분위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정의를 모른체 하고, 시키는대로 하게 되는 것 아닌가. 그렇기에 드라마 속 주인공 같은 인물이 현실에도 있어서 우리 양심에 까슬까슬하게 거슬리는 그 대목을 용기있게 들춰내 주기를 바라게 되는 것 아닐까? 물론 이런 생각은 비겁한 시청자의 헛된 바램이긴 하지만 이 두 드라마가 재미없는 직장생활에 조금의 희망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착실하게 매일매일 소신을 지켜가는 주인공을 통해 우리 주변의 성실한 동료들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착한 드라마들이 부쩍 반가운 요즘이다. 그리고 이런 착한 드라마가 좀 더 많이 이슈가 되면 좋겠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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