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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뱅커' 김상중, 채용 비리 주도한 서이숙 정조준 "현실 반영 200%"

'더 뱅커' 김상중이 대한은행 신입사원 채용 비리를 주도한 서이숙을 정조준, 불꽃 튀는 정면 충돌로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유동근으로부터 인사총괄권을 받은 전무 서이숙은 김상중의 성역 없는 감사에 분노하며 직접 감사실을 쳐들어가 거세게 소리치며 대격돌을 예고했다.


또한 유동근-김태우-서이숙-채시라를 중심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대한은행의 팽팽한 권력 전쟁과 현실의 사회문제를 반영한 속도감 있는 사건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눈을 뗄 수 없는 전개와 배우들의 명품 연기, 현실 공감 스토리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과 함께 동시간대 시청률 2위를 기록,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더 뱅커'(극본 서은정, 오혜란, 배상욱 / 연출 이재진 / 기획 MBC / 제작 래몽래인) 9-10회에서는 노대호(김상중 분)가 인사부 부장 김영호(임승대 분)로부터 신입 사원 채용 비리 제보를 받고 본격 감사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비리를 주도한 전무 도정자(서이숙 분, 이하 도전무)와 노대호가 감사실에서 정면 충돌하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더 뱅커'는 대한은행 대기발령 1순위 지점장 노대호가 뜻밖에 본점의 감사로 승진해 '능력치 만렙' 감사실 요원들과 함께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

먼저 대호는 한수지(채시라 분)의 본부장실로 곧장 출근해 공주지점 폐쇄 건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부행장 육관식(안내상 분, 이하 육부행장)의 퇴출로 심기가 불편한 수지는 끝을 모르는 대호의 집념에 "여긴 전쟁터야! 위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할 뿐이라고! 아닌 말로 상위 10%되는 지점은 못 쳐낼 거 같아? 평가 기준만 바꾸면 돼! 그걸 누가 정하겠어? 바로 윗사람 들이야!”라고 뼈 때리는 충고로 일갈했다.

이에 대호의 의구심이 은행장 강삼도(유동근 분, 이하 강행장)로 뻗어 가려는 순간 수지는 "아니, 내 말 오해 하지마! 사실이 어떻든 난 그냥 육부행장의 독단적인 결정이라고 믿고 말 거니까!"라며 석연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가운데 강행장은 기재위 실세 국회의원 정수찬(고인범 분, 이하 정의원)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최종수(김병기 분, 이하 최교수), 금감원장이 된 박진호(남명렬분, 이하 박원장)와 밀실 회동을 이어갔다.

이날 회동은 박원장의 금감원장 임명을 축하하는 자리로 정의원은 강행장을 향해 은행 신입 채용으로 박원장의 기를 세워 줄 것을 제안했다. 강행장은 이를 정중히 거절했지만 정의원과 박원장의 압박이 계속됐고 대한은행 신입 사원 채용 비리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강행장은 도전무를 호출해 법사위 소속 의원의 전화번호를 넘기며 은행의 인사총괄 자리 제안과 함께 신규 채용 진행에 대해 귀띔했다. 밀실 멤버들의 압박을 도전무에게 일임하는 듯한 강행장의 모습에서 그가 그리는 다음 빅픽처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 사이 부행장 이해곤(김태우 분, 이하 이부행장)은 자신의 세를 넓히기 시작했다. 육부행장이 퇴출된 이후 끈 떨어진 임원들이 자석에 끌리듯 그를 찾아오는 통에 힘을 들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라인 만들기'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그는 강행장을 찾아가 조직 개편 안을 건네며 은행 전반을 휘두를 수 있는 요직 전체를 자신이 맡겠다고 당당히 요구했다.

이들은 대한은행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으로 맞서던 중 인사권을 도전무에게 줄 것이라는 강행장의 말에 이부행장은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말 사실이군요. 누구한테 뭘 맡기든 아직까진 행장님 마음이지만 예전처럼 그냥 호락호락하진 않을 겁니다"라고 응수를 두며 냉랭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결국 대한은행 조직에 대한 개편은 강행장의 뜻대로 도전무가 인사·총무·홍보 업무까지 총괄하게 됐다. 홍보 담당 임원으로서 육부행장과 라이벌이었던 도전무가 새로운 상관이 된 수지는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도전무는 신입 사원 채용안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남다른 수지의 능력을 확인하고는 그녀를 찾아가 "내 밑으로 와!"라고 자신의 라인에 들어올 것을 제안했다. 수지는 "전무님은 이미 제 상관이신데요?"라며 거절했고 이에 분노하여 성차별적 발언을 한 도전무에게 "대한은행 임원이시고 인사 총괄이시면 그에 맞는 직장 예절부터 갖추시기 바랍니다"라고 팩트 폭격을 날려 통쾌함을 선사했다.

새롭게 시작된 신입 사원 채용 최종 면접에서 도전무는 자신이 직접 면접관으로 참석해 편파적인 면접을 진행했다. 수상한 낌새를 느낀 인사부 부장은 자신을 면접장에서 내쫓고 독단적인 모습을 보여준 도전무를 의심하며 감사실을 찾아 채용 비리 의혹을 제보했다. 확정적 증거가 있는지 묻는 대호에게 그는 "아무 이유도 없이 인사부장인 제가 최종 면접에서 배제됐어요. 필기시험 커트라인도 갑자기 조정이 있었습니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인사부 부장의 제보에 대호는 감사실 직원들에게 채용 비리 건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고 면접 현장 녹화 영상 및 면접관 조사에 나서며 본격적인 감사에 돌입했다. 감사실의 채용 비리 감사 사실을 알게 된 도전무는 길이길이 날뛰며 분노했다.

사무실을 박차고 나간 도전무는 갑자기 감사실로 난입해 "노대호! 니들 대체 뭣들 하는 짓이야!"라고 소리를 지르며 감사실에서 검토하고 있던 인사자료를 집어 들고 패대기쳤다. 도전무의 행패를 지켜보던 대호는 전에 본적 없는 화난 표정으로 "도전무님, 당신이야 말로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겁니까?"라고 맞서 두 사람의 불꽃 대결을 예고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금융권의 채용 비리가 정치권의 압박과 그들만의 거래로 점철돼 있는 모습을 통해 현실 사건을 떠오르게 만들었고, 배우들의 흡입력 있는 연기가 더해져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끌어냈다. 또 문홍주(차인하 분)가 공식적으로 감사실 요원에 합류, 서보걸(안우연 분), 장미호(신도현 분)까지 감사실 3인방의 톡톡 튀는 케미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장르의 균형을 맞춰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더 뱅커’는 수도권 기준 9회 3.7%, 10회 4.5%로, 동시간대 시청률 2위를 차지했다.

'더 뱅커' 9-10회를 본 시청자들은 "대박! 드라마가 현실을 반영하는데 우리나라 구석구석이 비리투성이네", "회사에서 벌어지는 사내정치와 비리 등 볼만합니다. 배우들의 깊이 있는 대사톤도 좋고요", "연기자들의 연기에 넋을 잃고 보게 됨", "우리 사회 어딘 가에는 노감사님 같은 분도 있겠죠?", "요즘 딱 볼만한 드라마야. 굿굿!" 등 호평을 쏟아냈다.

한편, 김상중을 비롯해 채시라, 유동근이 이끄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 '더 뱅커'는 오늘(11일) 목요일 밤 10시 11-12회가 방송된다.


iMBC연예 박한별 | 화면캡처=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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