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저씨'와 '우는 남자' 이후 4년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이정범 감독은 이번 영화 '악질경찰'을 통해 뜻밖에도 세월호 이슈를 다루고 있어 시사회 이후 놀라움을 샀다. 세월호 다룬 첫번째 상업영화인데 기자들은 이정범 감독에게 어른들의 미안함과 각성을 표현하기 위해 상업적인 범죄영화의 틀을 빌린 것인지, 또는 구상을 하다보니 세월호의 이야기를 빌리게 된 것인지에 대해 궁금해 했다.
이에 대해 이정범 감독은 "영화를 보시고 난 뒤에 관련해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제가 2015년 단원고에 갔을때 받았던 충격을 잊을 수 없었다. 언론매체에서 다뤘던 것과 다른 느낌이었고 그때부터 세월호 관련 자료를 수집하면서 이 영화를 꼭 하고 싶었다."라고 영화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 "5년 동안 준비를 하면서 상업영화에서 세월호를 가져오겠다는 건 위험한 생각이고, 그것만으로 상업영화를 할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세월호가 시작이었고 그 결과가 지금의 영화다. 논란은 당연히 예상하고 있다. 시나리오 기획때부터 많은 고민을 했었고 영화사와 저 개인적으로 큰 각오를 하고 시작한 작업이다."라며 세월호를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한 감독으로서의 부담과 각오에 대해 이야기 했다.
다소 억지 설정으로 그려지는 후반부에 대해 이정범 감독은 "연출방식에 대한 흠은 저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충분히 감수하겠지만 세월호에 대한 감정 만큼은 최대한 처절하고 치열하게 찍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정범 감독은 "전부터 그런 이야기는 있었다. 투자도 힘들었고 캐스팅도 힘들었다. 아마도 세월호 때문이었을 것이다. 친한 지인들 조차도 세월호를 꼭 다뤄야 하냐고 말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끓어오르는 무언가가 있었다. 이걸 하지 못하면 앞으로 가지 못할 것이 있었기에 시작하게 되었다. 상업 영화이기 떄문에 그것에 대한 책임을 무시할 수 없어서 매일 같이 자기 검열을 해 왔었다. 영화의 진정성에 너무 함몰되어서 기본적인 상업영화의 미덕을 놓치는 건 아닌지 매일같이 고민을 해 왔다."라며 영화를 만드는 동안 많은 고민을 해 왔음을 토로했다.
세월호를 다룬 작품이다 보니 유가족들도 혹시 영화를 보셨냐는 질문에 이정범 감독은 "세월호 유가족분들도 영화 보셨다. 그 시사회가 가장 떨리는 시사였다. 앞만 보고 있다가 몰래 화장실에 숨기도 했었고 집에 바로 가지 못하고 방황했었다. 다음날 유가족에게 연락이 왔는데 "저 때문에 잊고 싶은 기억을 떠올리게 해 드려 죄송하다. 영화가 청불이고 폭력적이어서 불편하실 수 있을 것이다"고 했더니 그들이 겪은 일은 이보다 더 폭력적이고 야만적이라고 하시더라. 유가족분들이 그렇게 용기를 주셨기에 저도 이 자리에서 영화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것 같다."라고 답변했다.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감고 범죄는 사주하는 쓰레기 같은 악질경찰이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 '악질경찰'은 3월 20일 개봉한다.
'악질경찰' 이정범 감독 "세월호가 시작이었고, 그 결과가 지금의 영화다"
13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악질경찰'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선균, 전소니, 박해준, 이정범 감독이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였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이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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