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나가 류수영의 위협에 괴로워했다.
3월 2일 방송된 MBC 새 주말특별기획 ‘슬플 때 사랑한다’(극본 송정림, 연출 최이섭/유범상)에서 마리(박하나)는 강인욱(류수영)의 집착에서 헤어나고자 했지만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마리의 머리에 총구를 겨눈 인욱은 “당신은 내 여자고. 도망치지 마. 내가 그은 선, 넘지도 말고.”라며 협박했다. “이건 당신에게 준 선물이자 조건이야.”라며 그는 총알을 마리 발 앞에 떨어뜨렸다.
인욱의 계모 문혜숙(국정숙)과 성당에 간 마리는 “참고 견디세요. 모든 건 댓가가 있는 겁니다.”라는 말에 “어머님은 견딜만 하세요? 인간으로서 모멸감은요?”라고 물었다.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않는다면, 괜찮습니다.”라는 냉정한 문혜숙의 말에 마리는 “자신을 속일 수 없잖아요.”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러나 문혜숙은 “덕분에. 재벌가로 시집 온 덕분에”라며 마리가 누린 부유함을 늘어놓았다. “덕분에. 반지하방에 있던 어머니가 고급요양시설 갈 수 있지 않았나요? 덕분에. 격에 맞지 않는 분에 넘치는 사랑 받지 않았나요?”라는 문혜숙의 말에 마리는 힘이 빠졌다.
“저는 원한 적이 없어요.”라는 마리의 말에 문혜숙은 “난 원했거든. 뼛속 깊이.”라고 매몰차게 답했다. 문혜숙은 “그럼 어디 한번, 이 집안에서 빠져나가보시든가.”라며 비웃음을 남겼다.
마리는 아무도 편이 없는 걸 확인하고 더욱 좌절하는데... ‘슬플 때 사랑한다’는 1999년 일본 TBC에서 방영된 노지마 신지 작가의 ‘아름다운 사람’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아현동 마님’,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짝패’, ‘미스 리플리’, ‘그대 없인 못살아’, ‘워킹 맘 육아 대디’ 의 최이섭 PD가 연출을 ‘여자의 비밀’, ‘미쓰 아줌마’, ‘녹색마차’ 등을 집필한 송정림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MBC 주말특별기획 ‘슬플 때 사랑한다’ ‘슬플 때 사랑한다’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