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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성적표] '정규편성' 축포 쏜 '할머니네 똥강아지'...재미 UP 0회

지난 3월 파일럿으로 방송돼 호평받은 MBC '할머니네 똥강아지'가 정규편성을 축하하는 프리퀄 '0회'를 5월 31일 내보냈다.


'조손공감 리얼리티'를 표방하는 '할머니네 똥강아지'는 '조손 육아'가 늘어나고있는 현실을 반영해 그 실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면서도, 성인이 된 손자손녀와 할머니의 세대 격차를 줄여가는 모습도 함께 조명해 모두가 즐겁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았다.

5월 결혼에 골인한 김국진-강수지 부부가 동반 MC를 맡아 화제를 모았고, 31일 0회에서는 강수지가 과거 김국진을 눈 앞에 두고도 '강아지로 알아보는 이상형'에서 치와와를 제껴 두고 불독을 선택한 과거 영상이 공개돼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치와와 커플'의 결혼 축하에 이어 본격적으로 다뤄진 '할머니-손주 커플'들의 이야기에선 파일럿에서도 등장했던 배우 김영옥과 힙합 취향의 손녀 김선우, 아역스타 이로운과 육아전담 할머니 안옥자, 배우 남능미와 스무살 야구선수 손자 권희도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로운-안옥자와 남능미-권희도 편이 방송될 때는 스튜디오에 최고참급인 김영옥이 함께 앉아 이들을 지켜보며 입담을 뽐내 재미를 더했다.

Good
-김영옥이 알려주는 '조부모 대하기' 방법 ★★★★★
-전 세대에게 선사하는 훈훈한 공감 ★★★★★

지난 3월 파일럿 방송의 내용을 종합한 0회에이어 '할머니네 똥강아지'의 진정한 1회는 사실 6월 14일부터 방송된다. 약 2개월 만에 다시 만난 '할머니네 똥강아지'는 '다시보기'와 마찬가지였음에도 여전히 흥미진진했다. 특히, 출연자이면서 동시에 스튜디오에 앉아 진행자 역할을 겸한 베테랑 노배우 김영옥의 연륜이 묻어나는 한마디 한마디는 출연진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실질적인 가르침을 줘 눈길을 끌었다.


아역배우 이로운의 매니저에 육아까지 전담하며 하루를 보낸 안옥자 할머니가 피곤해하는 모습을 보며 김영옥이 “(우리 애도) 우리 집에 자식을 맡겨놓고 통화는 자기 아이하고만 할때가 있었다. 그러면 안 된다”며 수고하는 조부모에 대한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전한 장면이 대표적이다. 장영란은 김영옥의 ‘촌철살인’ 코멘트에 “나도 어머니께 아이를 맡기고 그런 적이 있는데…정말 잘해야겠다”고 반성하며 배워가는 모습을 보였다.

적절한 출연진의 구성으로 ‘현실’과‘감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점도 돋보인다. 아직은 철없는 아역배우 이로운과 안옥자 할머니의 일상은 점점 확산되어 가고 있는 ‘조손 육아’의 힘들면서도 감동적인 면모를 조명한다. 또 분명히 세대 차이가 존재함에도 서로를 아끼는 변함없는 마음을 가진 김영옥-김선우, 남능미-권희도 커플의 모습은 성인이 된 시청자들에게 ‘똥강아지’ 시절 자신을 아껴주신 할머니와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환기시킨다. 어떤 세대가 봐도 감동과 재미를 모두 선사한다는 것이 최고의 강점이다.


Bad
-관찰 예능이 너무 많다? ☆☆☆☆☆
-민감한 소재 ‘조손 육아’ ☆☆☆☆☆

‘할머니와 손주’라는 색다른 조합을 조명한 ‘할머니네 똥강아지’는 지금까지 없었던 시도라는 점에서 호평 속에 정규편성됐다. 그러나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모여서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관찰 예능이라는 점에서는 새롭지 않다. 사실 ‘관찰 예능’은 이제 흔하다 못해 범람하는 수준이다. 재미를 높이기 위해 여러 관찰 예능이 연예인과 그 가족, 친구 등으로 대상을 정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 역시 조손 커플중 한 쪽이 연예인이다. 그렇다고 해도 ‘할머니네 똥강아지’만의 새로움이 퇴색되지는 않지만, ‘관찰 예능’ 자체에 지루함을 느끼는 시청자라면 흥미를 가지지 못할 수도 있겠다.


또한 ‘조손 육아’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속해, 이 점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는 않을지 살짝 걱정도 된다.

‘할머니네 똥강아지’의 안옥자 할머니는 중국으로 떠난 아들 부부를 대신해 두 손자를 홀로 양육하고 있다. 고단한 일상이지만 그는 “고맙게 생각한다”는 아들의 통화에 “내가 할 일이다”라고 답한다. 배우 남능미 역시 손자 권희도에 대해 “이혼한 딸이 사업을 해야 해서 아이 양육은 내가 맡았다”며 불가피한 ‘조손육아’를 통해 손자와 정을 쌓았던 과거를 회상한다. 키워 놓은 손자와 할머니 간의 정은 부모 못지 않게 돈독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자식이 부탁함에도 손주를 키워줄 수 없는 할아버지-할머니들도 다수다. 또 여건이 허락하더라도 “자기 자식은 부모가 키워야 한다”고 ‘조손 육아’를 거부하는 조부모들도 많이 있는데, 이 역시 비난할 수 없는 일이다. 조손육아 여부는 가족마다 다른것이고, 개인의 선택에 속한다. ‘할머니네 똥강아지’의 입장은 ‘조손육아 권장’도 그 반대도 아니지만, 혹시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조손육아를 미화한다" 또는 "조손육아 못해주는 게 죄인가"라며 불편하게 여기는 이들이 있지는 않을지 우려된다. ‘할머니네 똥강아지’는 6월 14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8시55분 MBC에서 방송된다.




iMBC연예 이예은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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