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가정의 달 특집 다큐멘터리 '휴먼다큐 사랑'의 열 세번째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 '엄마와 어머니' 2부가 방송된다.
2018 '휴먼다큐 사랑' 시리즈의 문을 연 '엄마와 어머니'는 2006년 '휴먼다큐 사랑'의 '너는 내 운명'편과 2009년 '풀빵엄마'를 맡은 바 있는 유해진 PD가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시어머니와 친정 엄마를 함께 모시며 지내는 며느리이자 딸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7일(월) 1부가 방송되며 안방 극장에 큰 감동을 전한 '엄마와 어머니'는 총 2부작 다큐로 이번 주 방송에서 세 사람의 2년간의 기록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치매 검사를 받게 된 친정 엄마와 급격히 쇠약해진 시어머니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105세 시어머니를 모시느라 항상 뒷전이었던 친정 엄마. 최근 부쩍 늘어난 이상한 행동에 딸 박영혜 씨는 깊은 걱정을 안고 정밀 검사를 위해 큰 병원으로 향한다. 항상 영혜 씨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친정 엄마가 치매만 아니길 바라며 검사 결과를 듣게 된다.
한편, 물조차 넘기지 못할 정도로 쇠약해진 시어머니는 결국 중환자실로 실려간다. 시어머니의 진단 결과는 '흡인성 폐렴'. '흡인성 폐렴'은 감염된 가래와 침이 폐로 넘어가 발병하는 것으로 노인들에게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특히 12년 전 남편을 잃게 한 병과 같은 것이라 영혜 씨는 불안하기만 하다. 집에 남게 된 친정 엄마는 혹시라도 사돈이 돌아올까 방문 앞을 꼬박 지키며 앉아있고, 겨우 눈을 뜬 시어머니는 집으로 가자며 영혜 씨를 보챈다. 퇴원을 하게 되면 시어머니의 상황이 더 안 좋아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영혜 씨는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게 된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산 지도 45년 차, 친정엄마와 지낸지는 12년째. 그동안 여러 사람과 이별하며 이제는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것에 무뎌질만도 하건만 여전히 이별 준비는 낯설기만 하다. 두 사람이 곁에 없다는 상상만으로도 겁이 나는 영혜 씨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엄마와 어머니' 2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담담하고 안정된 목소리로 호평을 얻은 배우 박지영이 2부에서도 내레이션을 이어간다. 특히 배우 박지영은 2부를 녹음하며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참지 못했다는 후문. 그러나 이내 감정을 추스리고 언제나 밝게 일상을 이어가는 박영혜 씨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내레이션을 마쳤다.
바람에 날리는 꽃처럼 인생의 고비들을 흔들리며 견뎌왔던 세 사람의 못 다한 사랑 이야기 MBC '휴먼다큐 사랑 - 엄마와 어머니' 2부는 오는 14일(월)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