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는 어디? 상상력을 기반으로 발전하는 퓨전 사극의 행보
흡혈귀, 그리고 얌전한 조선시대의 틀을 깨는 엽기녀까지 등장했다.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사극 드라마들이 이색 소재를 선보이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가장 많이 등장한 조선시대, 역사가 다 칠하지 못한 빈틈을 기발한 상상력들이 더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용의 눈물>, 그리고 최근 <정도전>이나 <징비록>같이 정통사극의 맥락을 이어가고 있는 사극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저주 등의 판타지 소재가 등장하는 <해를 품은 달>, 가면을 쓴 세자가 등장하는 <군주-가면의 주인>까지, '퓨전'이라는 키워드는 이제 사극을 두 갈래로 나누는 커다란 갈림길이 되었다.
고증과 역사를 따라가야 했던 기존의 정통사극의 틀에서 벗어난 이들은 기반이 된 역사 대신 그 주춧돌에 상상력이라는 바탕을 깔아 시청자들을 매혹시킨다. 그렇다면 이색 소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던 퓨전사극들은 어떤 작품이 있었을까? 최근 <군주>와 <엽기적인 그녀>까지, 새로운 사극의 영역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작품들을 다시 만나보자.
-흥미로운 키워드, 과감한 상상력의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까지
금녀의 구역, 성균관으로 가게 된 여주인공이 등장했던 <성균관 스캔들> 열풍은 이후 <해를 품은 달>까지 이어졌다. 두 작품 모두 정은궐 작가의 원작 웹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드라마다. 남녀주인공의 로맨스를 주축으로 하는 가운데, 남장여자 소재, 저주로 인해 목숨의 위협을 받고 기억을 잃는 세자빈 등 독특한 설정을 부과하면서 눈길을 모았다.
드라마 역시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방향을 취했고, 이는 곧 센세이션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원작 자체가 처음부터 드라마화를 노리고 쓴 작품이 아니었기에 기존 사극 드라마의 한계라는 프레임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최근까지 박보검 열풍을 자아낸 <구르미 그린 달빛> 역시 마찬가지였다. 네이버 웹소설을 원작으로 이를 안방에 옮겨놓아 기존의 팬층과 퓨전사극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했다는 평가다. 게다가 이 두 작품들 모두 시청률면에서도 높은 수치를 기록해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작품들인 만큼, 이들이 성공은 '퓨전 사극도 성공한다'는 공식을 만들었다.
-'만화 같다'는 편견을 넘는 만화 원작의 퓨전 사극 <밤을 걷는 선비>, 레전드 캐릭터를 데려와 각색한 <엽기적인 그녀>, 가면을 쓴 세자 <군주> 등
이색 소재의 열풍이 드라마를 물들이기 시작했을 때 <밤을 걷는 선비>도 그 대열에 있었다. 조주희, 한승희 작가 원작의 만화인 <밤을 걷는 선비> 역시 '조선의 흡혈귀 선비'라는 만화가 가진 독특한 소재를 안방에 옮겼고, 여기에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흡혈귀의 등장과 왕실의 기득권 싸움이 로맨스와 맞물리면서 재미를 자아냈다. CG의 발달과 더불어 사극이 퓨전이라는 영역을 넓혀가며 '좀 더 새로운' 소재를 찾고 있는 가운데, 만화가 품은 특유의 자유로운 설정들은 그 혜택을 받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여기에 과거 전지현, 차태현 주연의 동명의 영화로도 많은 인기를 모았던 <엽기적인 그녀> 역시, 최근 사극으로 재탄생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배우 주원, 오연서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는 이제 2회차임에도 말 그대로 '엽기적인' 캐릭터를 데려와 조선에 앉혀놓으며 흥미로움을 자아내고 있다. 남녀칠세부동석, 그리고 점잖은 선비의 나라에서 그야말로 '비글미 넘치는' 여주인공 캐릭터는 묘한 괴리감과 더불어 캐릭터 설정만으로도 다소 파격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인지시켰다.
<군주-가면의 주인> 역시 무려 '가면을 쓴 세자'와 '세자 대행'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부과하며 퓨전 사극의 입지를 다져놓았다. 여기에 화제성으로도 수목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이제 이런 독특한 설정들도 외면받지 않을만큼 소재의 영역이 확장되었다는 증명이 아닐까. 과감한 도전들을 행하며 사랑받고 있는 퓨전사극들이 앞으로 어떤 변신과 설정을 더하며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시킬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흡혈귀, 그리고 얌전한 조선시대의 틀을 깨는 엽기녀까지 등장했다.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사극 드라마들이 이색 소재를 선보이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가장 많이 등장한 조선시대, 역사가 다 칠하지 못한 빈틈을 기발한 상상력들이 더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용의 눈물>, 그리고 최근 <정도전>이나 <징비록>같이 정통사극의 맥락을 이어가고 있는 사극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저주 등의 판타지 소재가 등장하는 <해를 품은 달>, 가면을 쓴 세자가 등장하는 <군주-가면의 주인>까지, '퓨전'이라는 키워드는 이제 사극을 두 갈래로 나누는 커다란 갈림길이 되었다.
고증과 역사를 따라가야 했던 기존의 정통사극의 틀에서 벗어난 이들은 기반이 된 역사 대신 그 주춧돌에 상상력이라는 바탕을 깔아 시청자들을 매혹시킨다. 그렇다면 이색 소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던 퓨전사극들은 어떤 작품이 있었을까? 최근 <군주>와 <엽기적인 그녀>까지, 새로운 사극의 영역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작품들을 다시 만나보자.
-흥미로운 키워드, 과감한 상상력의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까지
금녀의 구역, 성균관으로 가게 된 여주인공이 등장했던 <성균관 스캔들> 열풍은 이후 <해를 품은 달>까지 이어졌다. 두 작품 모두 정은궐 작가의 원작 웹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드라마다. 남녀주인공의 로맨스를 주축으로 하는 가운데, 남장여자 소재, 저주로 인해 목숨의 위협을 받고 기억을 잃는 세자빈 등 독특한 설정을 부과하면서 눈길을 모았다.
드라마 역시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방향을 취했고, 이는 곧 센세이션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원작 자체가 처음부터 드라마화를 노리고 쓴 작품이 아니었기에 기존 사극 드라마의 한계라는 프레임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최근까지 박보검 열풍을 자아낸 <구르미 그린 달빛> 역시 마찬가지였다. 네이버 웹소설을 원작으로 이를 안방에 옮겨놓아 기존의 팬층과 퓨전사극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했다는 평가다. 게다가 이 두 작품들 모두 시청률면에서도 높은 수치를 기록해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작품들인 만큼, 이들이 성공은 '퓨전 사극도 성공한다'는 공식을 만들었다.
-'만화 같다'는 편견을 넘는 만화 원작의 퓨전 사극 <밤을 걷는 선비>, 레전드 캐릭터를 데려와 각색한 <엽기적인 그녀>, 가면을 쓴 세자 <군주> 등
이색 소재의 열풍이 드라마를 물들이기 시작했을 때 <밤을 걷는 선비>도 그 대열에 있었다. 조주희, 한승희 작가 원작의 만화인 <밤을 걷는 선비> 역시 '조선의 흡혈귀 선비'라는 만화가 가진 독특한 소재를 안방에 옮겼고, 여기에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흡혈귀의 등장과 왕실의 기득권 싸움이 로맨스와 맞물리면서 재미를 자아냈다. CG의 발달과 더불어 사극이 퓨전이라는 영역을 넓혀가며 '좀 더 새로운' 소재를 찾고 있는 가운데, 만화가 품은 특유의 자유로운 설정들은 그 혜택을 받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여기에 과거 전지현, 차태현 주연의 동명의 영화로도 많은 인기를 모았던 <엽기적인 그녀> 역시, 최근 사극으로 재탄생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배우 주원, 오연서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는 이제 2회차임에도 말 그대로 '엽기적인' 캐릭터를 데려와 조선에 앉혀놓으며 흥미로움을 자아내고 있다. 남녀칠세부동석, 그리고 점잖은 선비의 나라에서 그야말로 '비글미 넘치는' 여주인공 캐릭터는 묘한 괴리감과 더불어 캐릭터 설정만으로도 다소 파격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인지시켰다.
<군주-가면의 주인> 역시 무려 '가면을 쓴 세자'와 '세자 대행'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부과하며 퓨전 사극의 입지를 다져놓았다. 여기에 화제성으로도 수목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이제 이런 독특한 설정들도 외면받지 않을만큼 소재의 영역이 확장되었다는 증명이 아닐까. 과감한 도전들을 행하며 사랑받고 있는 퓨전사극들이 앞으로 어떤 변신과 설정을 더하며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시킬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iMBC연예 차수현 | 사진 각 드라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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