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감성을 부탁해!”
촉촉한 가을 감성을 담은 MBC 속 감성 드라마 BEST4
무더웠던 여름바람이 갑자기 싸늘하게 변했다. 하늘은 더욱 높아졌고, 단풍나무는 어느덧 붉게 물들어가면서 가을을 알리고 있다. 여느 때보다 ‘훅 들어온’ 가을, 이제 시청자들도 하나 둘 여름을 보내고 시원함보다는 촉촉한 감성을 찾고 있다.
지난 8월 28일(토) MBC 새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가 아역들의 활약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어린 장고(윤찬영)와 어린 미풍-승희(이영은)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마치 예전 <가을동화>를 보는 것처럼 풋풋한 멜로라인을 그리면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두 사람은 가까워지는 것도 잠시, 곧 가슴 아픈 이별과 수년 후 성인이 되면서 우연히 스쳐가는 운명적인 인연을 예고하면서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이들의 달달함부터 애잔함, 재미까지 모두 갖춘 스토리는 앞으로의 감성 가득한 ‘가을 시청자들’을 저격하기에 충분했다. 그렇다면 <불어라 미풍아>처럼 시청자들의 가을 감성을 북돋아줄 역대 MBC 드라마들은 어떤 작품들이 있었을까? 탄탄한 스토리와 더불어 애잔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드라마들을 모았다.
▶ 명작은 돌아오는 거야! 장혁-공효진 주연의 <고맙습니다>(2007)
출연: 장혁, 공효진, 신성록, 서신애, 신구 등
줄거리: 세상을 향해 마음을 닫아버린 유능한 의사 민기서와 아이가 에이즈에 걸렸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이영신이 서로에게 기적이 되어주는 이야기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이야기'
<고맙습니다>는 2007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명작'으로 손꼽힌다. 불치병에 걸린 아이와 그 주변 사람들을 다룬 그저 비극적이기만한 이야기가 아닌, 그 속에 깃든 사랑과 희망에 초점을 맞춘다. 과거의 상처로 마음의 문을 닫은 의사 민기서(장혁)과 수혈 도중 에이즈에 걸리게 된 딸 이봄(서신애)를 둔 엄마 이영신(공효진)이 눈앞의 절망에도 지지않고 씩씩하게 아픔을 이겨나가는 모습을 그리면서 시청자들에게 달고 짠 감성을 선사했다.
▶ 아내의 심장을 가진 여자, 운명 같은 연인들의 이야기 <내 생애 봄날>(2014)
출연: 감우성, 최수영, 이준혁, 배지원 등
줄거리: 장기 이식을 통해 새 심장을 얻은 여자와 심장을 기증한 여인의 남편이 만나 특별한 사랑을 하게 되는 휴먼 멜로드라마
'바로 지금이 내 생애 봄날'
감성멜로의 강자, 배우 감우성과 걸그룹 소녀시대에서 배우로 변신한 최수영의 커플 연기로 주목을 모았던 <내 생애 봄날>은 조심스럽게 사랑에 다가가는 연인들의 만남을 아름답게 표현하면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심장 이식 후 새 삶을 찾아가는 씩씩한 아가씨 이봄이(최수영)와 심장을 기증한 여인의 남편 강동하(감우성)의 멜로는 짧은 설정만으로도 운명적인 느낌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이들의 로맨스는 뜨겁기보다 따뜻하고, 그래서 더 아름다운 로맨스를 완성했다.
▶ 아름다운 추억이 된 ‘엄마’라는 이름, <마마>(2014)
출연: 송윤아, 정준호, 문정희, 홍종현, 윤찬영, 조민아 등
줄거리: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싱글맘 여주인공이 세상에 홀로 남겨질 아들에게 가족을 만들어주기 위해 옛 남자의 아내와 역설적인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
'혼자 남을 아이를 위한 그녀의 이별방법'
연기파 배우들의 집합, 애절한 스토리와 더불어 아름다운 영상미로도 드라마팬들을 사로잡았던 드라마 <마마>.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승희(송윤아)가 아들 그루(윤찬영)에게 가족을 만들어주려 고군분투하는 모성애 가득한 모습은 가을의 깊은 감성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 여기에 지은(문정희)과 승희의 잔잔한 우정, 지섭(홍종현)과의 로맨스 등 삶이 끝나기 직전의 그녀의 주변은 더 영롱한 분위기를 자랑하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냈다.
▶ 드라마가 알려주는 진정한 행복, 온전한 사랑을 그린 <결혼계약>(2016)
출연: 이서진, 유이, 김용건, 박정수, 이휘향 등
줄거리: 인생의 가치가 돈뿐인 남자와 삶의 벼랑 끝에 선 여자가 극적인 관계로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정통 멜로 드라마
'차가운 계약으로 시작해 뜨거운 로맨스로 완성!'
시청률 20%를 훌쩍 넘기며 주말 안방에 정통 로맨스의 바람을 일으킨 드라마 <결혼계약>은 주말드라마치고는 비교적 짧은 호흡임에도 불구하고 깊은 멜로를 그려가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드라마의 인기 소재인 계약연애, 시한부 여인, 차가운 재벌도련님의 로맨스는 정유경 작가의 필력 아래 깊은 몰입도를 자랑하면서 한 편의 애틋한 동화를 완성했다. 차갑게 굴러가는 돈보다 더 가치 있는 사랑을 찾아낸 주인공의 로맨스는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iMBC연예 차수현 | 사진 각 드라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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