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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심판 허브 딘 "내가 끝낼 때까지 끝난 게 아냐"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메이저리그의 전설 요기 베라는 말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UFC 심판 허브 딘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내가 끝낼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지난달 28일(이하 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84 메인이벤트 3라운드 종료 15초 전. 마이클 비스핑은 마우스피스가 입에서 빠졌다고 허브 딘에게 알리다가 앤더슨 실바의 집중 타격에 휘청거렸다. 그리고 버저가 울리기 직전, 실바의 플라잉 니를 맞고 풀썩 주저앉았다.

승리를 확신한 실바는 추가타를 던질 잠깐의 시간이 있었지만 공격을 멈췄다. 케이지를 타고 올라가 만세 세리머니를 했다.

그러나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허브 딘이 종료를 선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휴식 시간이 지나고 4라운드가 시작됐다. 결국 위기를 넘긴 비스핑이 공격 적극성에서 앞서 3-0 판정으로 이겼다.

허브 딘은 2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빠진 마우스피스는 경기가 소강 상태로 접어 들었을 때 다시 낄 수 있다"며 "비스핑이 내게 마우스피스가 빠졌다고 사인을 줬을 때 실바가 공격을 진행하고 있었다. 공방을 주고받는 상황에서 마우스피스를 끼도록 경기를 중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허브 딘은 "몇몇 선수들은 시간을 벌기 위해, 또는 쉬기 위해 마우스피스를 일부러 뱉는다"며 선수가 마우스피스를 떨어뜨렸을 때 무조건 경기를 멈춰서는 안 되는 이유를 들었다.

경기가 끝나지 않았는데 실바가 공격을 멈추고 승리 세리머니를 한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종합격투기에선 선수가 쓰러졌다고 경기를 바로 종료하지 않는다. 비스핑이 주저앉았을 때 정신을 놓지 않고 있었다. 그는 실바를 바라보고 있었다. 실바는 비스핑이 방어를 하도록 후속 공격을 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허브 딘은 "실바가 갑자기 세리머니를 해 많은 사람들이 어리둥절했지만, 난 당황하지 않았다. 내가 경기를 끝내지 않았다는 걸 분명히 알고 있었다. 경기는 진행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승부가 결정 난 줄 알고 옥타곤 안으로 들어온 사람들에게 나가라고 소리쳤다. 이 경기가 왜 끝나지 않았는지 알려 줬다"고 했다.

UFC에서 판정까지 가지 않는 한, 경기가 마무리되는 건 네 가지 경우 뿐이다. 선수가 의식을 잃었을 때(KO 또는 테크니컬 서브미션), 선수가 경기를 포기했을 때(서브미션), 심판이 승부의 추가 크게 기울어 수세에 몰린 선수가 반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때(레프리 스톱 TKO), 링 닥터가 선수의 부상이 심하다고 진단했을 때(닥터 스톱 TKO)다.

복싱에선 세컨드가 수건을 던져 경기 포기 의사를 알릴 수 있지만, UFC에선 이것이 파울이다. 그래서 심판의 판단이 더 중요하다. 그의 결정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마우스피스가 빠졌다고 집중력을 잃은 비스핑이나 승리를 확신하고 섣부르게 세리머니를 한 실바처럼 상황을 속단해선 안 된다.

[사진] 앤더슨 실바를 공격하다가 마우스피스를 떨어뜨리는 마이클 비스핑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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