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안방에서 열린 '엘 클라시코'에서 충격적으로 완패했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패착이 역사적인 망신을 불렀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구장에서 열린 2015-1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바르셀로나와 홈 경기에서 0-4로 졌다. 리그 홈 경기 첫 패배를 당한 레알 마드리드는 7승 3무 2패(승점 24)로 리그 2위에 머물렀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초반을 제외하고 원정팀 바르셀로나에 경기 흐름을 빼앗겼다. 10분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선제 골을 허용한 장면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의 패인이 드러났다. 오른쪽 측면에서 골문 정면으로 달려간 세르지 로베르토의 동선을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들이 끊지 못했고, 공은 수비진 사이를 파고든 수아레스로 전달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토니 크로스, 하메스 로드리게스, 루카 모드리치에게 중원을 맡겼다. 하지만 세 선수는 바르셀로나에 '중원 힘 겨루기'에서 밀리면서 존재감을 상실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어렵지 않게 레알 마드리드의 페널티에어리어까지 공을 배달했다. 최근 리그 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수비진을 든든하게 보호한 카세미루를 선택하지 않은 베니테스 감독의 선택이 아쉬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9분 네이마르에게 추가 골을 허용했다. 그래도 두 골 차는 하얀 수건을 던질 상황은 아니었다. 45분의 시간이 주어진 베니테스 감독은 후반 초반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마르셀루를 빼고 이스코와 다니엘 카르바할을 투입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와 마르셀루의 교체는 전술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공격과 수비에서 연결 고리 구실을 했던 로드리게스가 빠지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은 더욱 심한 병목 현상이 일어났다. 그리고 베니테스 감독은 카르바할을 넣고 마르셀루의 자리에 다닐루를 배치했다. 측면 공격을 강화하려는 심산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카르바할의 투입은 선수의 '위치 변경'에 그쳤다.
여기에 이스코는 후반 39분 비신사적인 반칙으로 퇴장하면서 불붙은 홈 팬들의 노기에 기름을 끼얹었다. 야심차게 내놓은 베니테스 감독의 두 장의 교체 카드는 의도조차 분명하지 않은 최악의 실패가 됐다.
지난주 스페인 언론은 '엘 클라시코' 결과에 따라 베니테스 감독의 거취가 결정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6년 만의 네 골 차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그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사진] 베니테스 감독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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