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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중 甲은 클레오파트라" <복면가왕> 디자이너 황재근이 말하는 김연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가면은 강렬하게 남아 있다. 가면의 주인공인 김연우가 가왕 장기집권을 이어가며 오래도록 방송에 등장한 까닭도 있지만 가면의 분위기와 화려함, 김연우 이미지, 노래 등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복면가왕>의 가면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디자이너 황재근 역시 가장 마음에 드는 가면을 묻자 단숨에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를 뽑았다. 물론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가면들은 많았지만 그에게 클레오파트라는 모든 주변상황들과 합이 맞았을 때의 시너지를 보여주는 가면이었다.


클레오파트라 가면도 단번에 탄생한 것은 아니었다. 너무 무섭게 생긴 가면 탓에 수염, 안경, 눈썹 등이 추가되어 좀 더 부드럽고 익살스러운 인상으로 변화했고, 김연우 목에 점을 가리기 위해 화려한 그물 장식이 추가됐다. 스케치 없이 즉흥적으로 재료들을 더해가며 만들었는데, 그 중 집에 있던 테이블 받침대가 가면 재료로 활용되기도 했다.

여기에 김연우를 만나면서 클레오파트라 가면은 또 한 번 진화했다. 황재근은 김연우가 가면과 처음부터 딱 어울렸던 것이 아니라 그가 가면에 맞는 캐릭터를 새롭게 설정해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만들어 냈다고 극찬했다. "잘 어울린다"는 평이 보통 1회 이상을 못 가는 상황에서 계속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준 김연우 덕에 전혀 지루함 없이 클레오파트라가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어떻게 보면 되게 예술적이고 어려운 가면인데 김연우 씨랑 잘 맞아서 사람들에게 친근하고 익숙하게 다가가게 됐어요. 그 전에는 없던 가면이기도 했고, 처음에는 너무 화려하고 무섭다는 평도 있었는데 점차 많은 분들이 좋다고 해주시면서 새로운 가면의 트렌드가 되었죠."


사실 클레오파트라 가면은 이제까지의 가면 중 가장 노래하기 힘든 가면에 꼽힌다. 다른 가면에 비해 입 주위에 걸리는 부분이 많기 때문. 하지만 특별한 요구사항이나 불만도 없이 가면을 착용한 김연우는 목소리 하나로 그 장애물들을 뚫고 나와 디자이너조차도 감탄하게 만들었다. 특히 황재근은 '사랑 그 놈' 무대를 최고로 뽑으며, 오히려 방송에 나간 리액션이 약하게 느껴질 정도로 눈물이 날 뻔 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노래에서도, 가면 소화 능력에서도 빛나는 1위를 기록한 김연우처럼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스타들이 가면과의 시너지로 더욱 즐거운 <복면가왕>을 만들어 가게 될까. 연일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MBC <일밤-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다.


☞ [인터뷰] 황재근의 <마리텔> 출연 뒷이야기!  





iMBC연예 김은별 | 사진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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