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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피하는 소녀, ‘태연의 노래’는 어때?


소녀시대 태연이 시한부 인생을 산다? 7일 오후 2시 반,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뮤지컬 <태양의 노래>의 전막 프레스콜이 진행되었는데, 여주인공인 태연은 원작의 캐릭터를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현장에 모인 기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태연이 맡은 카오루는 색소성 건피증이라는 희소병 때문에 태양 빛이 있는 낮에는 밖에 나갈 수 없는 17세 소녀이다. 때문에 그녀는 어둠이 짙게 깔린 밤중에 기차역으로 나가 기타 하나로 마음껏 노래를 부르며 흠모하던 ‘서핑 보이’를 지켜보기만 할 뿐이다. 지난 2006년 일본에서 소설로 출간된 <태양의 노래>는 이후 영화,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는데, 국내에서도 ‘태연 파워’로 그 인기를 무난히 이어갈 전망이다.


<태양의 노래>를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태연은 이미 음반과 방송을 통해 검증된 뛰어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여유롭게 뮤지컬 넘버들을 소화해냈으며, 내성적인 면과 적극적인 성향을 두루 갖춘 카오루의 캐릭터도 자연스레 표현해내면서 작품의 중심을 야무지게 잡아갔다. 평소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연기로 무대에 오른 태연은 희소병을 앓고 있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씩씩한 소녀의 얼굴을 너무도 사랑스럽게 보여줬다. 특히 일본에서도 크게 히트했던 ‘굿바이 데이즈’의 태연 버전은 원곡 이상의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귀여우면서도 잔잔한 ‘탱구(태연의 애칭)’의 모습을 기대하는 팬들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뮤지컬 <태양의 노래>는 오늘인 5월 7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공연된다. 다만 허술한 음향 상태와 무대 세트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iMBC연예 김민주 기자 | 사진 노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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