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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드] <하얀 거탑> '명본좌'의 탄생! 우리의 마음까지 치료했던 그 드라마!

토요일 토요일은 드라마! 추억의 드라마와 함께 즐겁고 따뜻하고 행복하고 감동적인 토요일 만들기!




<하얀 거탑>(2007)

리메이크를 향한 따가운 시선도 작품성으로 극복한 수작 <하얀 거탑>은 단순히 선과 악으로 나눌 수 없는 인간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의료계와 교수 사회를 적나라하게 해부한다. 뿐만 아니라 사실성을 높이기 위한 1200평 규모의 병원 세트장에 연기 구멍 없는 완벽한 캐스팅으로 연출-극본-연기의 삼박자를 갖춘 덕에 메디컬 드라마 계에서는 신화적인 작품. 하지만 거대한 권력 구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천재 의사 장준혁과 <하얀 거탑>이 남긴 물음은 꽤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유효하기에 <하얀 거탑>의 신화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얀 거탑> 1회 中

도영: 지금 그 말 수술 못 하겠다는 거야?
준혁: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지.
도영: 왜? 장준혁 니 앞날에 해라도 될까 싶어서?


준혁: 넌 아닐 거 같아? 소신으로 덤비다 내몰리면 너 그 좋아하는 연구는 어디에서 할래. 장비 하나 갖춰놓기 힘든 병원으로 가면 니가 그거 견딜 거 같아? 정확한 진단보다 교수 권력이 강한 것이 대학병원의 현실이고 인정하기 싫어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게 우리 현실이야.
도영: 너 겨우 이 정도였니?


준혁: 나만 비열한 인간으로 몰지마. 들여다보면 너나 나나 죽을 힘을 다해 안 떨어지려고 발버둥치고 있는 건 똑같아.
도영: 야! 장준혁! 환자 목숨이 달렸어!
준혁: 최도영. 내 목숨도 달렸어.




<하얀 거탑> 20회 中

직접 담관암 투병을 하면서 겪은 바, 증상이 나타나고 한달 내에 전 복강에 종양이 파급된 저의 경우는 일반적인 케이스와는 상당히 다르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의 임상경험으로 이런 유사한 경우는 보았지만, 그보다 저의 진행 속도는 상당히 빨랐고 증례로도 찾아보기 힘든 특별한 경우라 느꼈습니다. 이런 속도로 암이 진행된다면 한달 이내에 저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의 시신기증을 미리 청하는 바입니다. 이 일이 앞으로 담관암 치료에 있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제가 몸담았던 의학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중략) 미약한 몸일지라도 의학 발전에 작은 밑거름으로 쓰일 수 있도록 부디 잘 거둬주시기 바랍니다. -제자 장준혁



☞추억의 드라마 <하얀 거탑> 다시보기 






iMBC연예 김은별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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