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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역대 최악' 산불, 꺼지지 않을 재난의 서막인가

기사입력2025-04-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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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만 83명, 3천 명 넘는 이재민 발생, 그리고 피해액은 1조 원을 넘어선 역대 최악의 산불이 할퀴고 간 현장을 찾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 "이런 산불은 처음"

지난달 21일과 22일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일대에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불은 순식간에 안동과 청송 등지로 번졌고, 급기야 80km 떨어진 동해안 어촌 마을까지 집어삼켰다. 열흘 만에 서울의 80%에 달하는 면적이 잿더미로 변했다. 사상자만 무려 83명. 3천 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피해액은 1조 원을 넘어섰다. 역대 최악의 산불이 할퀴고 간 현장을 찾아가 봤다.

- "모든 걸 잃었다"


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고, 살림은 모조리 불탔다. 불길을 피해 간신히 몸만 빠져나온 이재민들. 기약 없는 대피소 생활이 막막하기만 하다. 가족과 이웃을 잃은 이들의 눈에선 눈물이 마르지 않고 있다. 평생 일궈온 삶의 터전이 사라지는 걸 눈앞에서 목격한 주민들은 치유하기 어려운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 '늙고 낡은' 산불 대응

초속 27m로 불어닥친 태풍급 강풍, 기후변화로 고온건조해진 봄 날씨, 소나무 같은 침엽수 위주의 숲. 이번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 요인들이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었다. 산불 예측 시스템은 제구실을 못 했고, 대피 경고는 늦었다. 피해자는 대부분 고령층이었고 산불 진화 인력도 나이가 들었다. 장비는 노후화하고 있다. 산불 대응 체계의 구조적 문제점을 취재했다.

- 100년 걸린다는데..


3년 전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경북 울진군. 불에 탄 산은 여전히 흉물스러운 모습이다. 산림 생태계가 완전히 복원되려면 무려 100년이 걸릴 거라고 한다. 집을 잃은 주민들 중 일부는 아직도 임시 조립식 주택에서 살고 있다. 이번 영남 산불 피해자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이재민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다.

한편 '스트레이트'는 오늘(13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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