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죽기 일주일 전'(극본 송현주·연출 김혜영)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공명, 김민하, 정건주, 오우리와 김혜영 감독이 참석했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세상을 등지고 청춘을 흘려보내던 희완(김민하) 앞에 첫사랑 람우(공명)가 저승사자가 되어 나타나며 벌어지는 청춘 판타지 로맨스다. 따뜻한 감성으로 사랑받은 동명 의 소설(작가 서은채)을 원작으로, 설렘 가득한 과거와 달라져 버린 현재가 교차하며 반짝이는 일주일간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전역 후 첫 드라마로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을 선택한 공명은 ‘람우’ 역을 맡아 부끄러움 많고 속 깊은 고등학생부터 다정하고 귀여운 매력의 저승사자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다. 특히 청량하고 풋풋한 비주얼로 첫사랑의 추억을 단번에 소환할 예정.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었던 람우가 희완이를 통해 어떻게 변화해 나가는지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공명은 복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 자리가 너무 뿌듯하다. 4년이라는 숫자를 들었을 때 놀랐는데, 그만큼 내게는 이 작품이 뜻깊은 작품"이라고 감격스럽게 이야기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도 너무 영광스럽다. 드라마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분좋은 설렘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연 이유에 대해선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풋풋하고 애절하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마음을 너무 말랑말랑하게 해줬다. 이 작품을 꼭 하게 만들더라"고 설명했다.
공명은 하정우, 이동욱 등 선배 배우들의 저승사자 연기를 참고하기도 했다고. 그는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 저승사자로서 어떻게 보여질 수 있을지. 선배님들의 캐릭터를 참고하며 다른 느낌을 어떻게 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안에서의 저승사자는 기존 캐릭터와 다르기에, 대본 안에서 많이 연구했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김람우는 기회를 주는 저승사자다. 우리 작품은 못다한 추억과 사랑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마음 넓은 저승사자"라고 소개했다.
람우의 학창 시절을 다이내믹하게 바꿔놓은 ‘희완’은 대세 배우로 떠오른 김민하가 맡았다. 희완은 슈퍼 외향인이자, ‘인싸 중의 인싸’로 사건사고마저 창의적으로 일으키는 엉뚱하고 밝은 인물. 희완은 만우절 ‘이름 바꾸기’ 장난을 통해 람우와 가까워지며 첫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람우가 떠난 뒤 과거에 갇혀버린 희완은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삶을 살아간다.
김민하는 "개인적으로 하고 싶던 이야기고, 그리움과 남겨진 사람들, 죄책감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대본을 만나게 되니까 어떻게 해서든 단단하게 풀어나가고 싶다는 생각이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캐릭터 소개도 덧붙였다. "밝은 부분과 땅끝까지 치는 어두운 부분이 공존한다. 어떻게 자연스럽게 풀어낼까 고민도 했지만, 양극단의 부분이 내 안에도 있었기에 희완이에 더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작중 고등학생으로 등장하는 김민하는 "주변에서 '입을 수 있을 때 빨리 교복을 입으라'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망설이긴 했는데, 고등학생으로 돌아가다보니 촬영 기간 내내 젊어지는 느낌이었다. 좋은 에너지를 받았고 여러모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준 대본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과거 여러 작품에서 첫사랑 아이콘으로 각인된 배우들이 생각날 만큼, 김민하는 첫사랑을 이야기하는 작품에 참여하며 그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준비를 마쳤다.
다만 김민하는 "난 짝사랑의 아이콘이고, 첫사랑의 아이콘은 공명이다. 람우에게 계속 편지를 쓰고 좋아한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공명은 "난 생각이 다르다. 이 작품을 본다면 첫사랑의 아이콘 수식어를 김민하가 가져도 된다"고 자신했다.
김 감독은 두 사람을 비롯해 출연 배우들을 향한 애정을 표했다. "난 배우 복이 많구나 생각한다, 네 명의 배우들이 각자 캐릭터도 잘 소화했지만, 자기가 등장하지 않는 장면에서도 작품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고 서로를 응원하더라. 사석에서도 서로가 '덕분에 잘했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귀띔했다.
공명은 김민하와의 호흡에 대해 "너무 편했고, 애를 쓰지 않아도 몰입이 됐었다"며 "까불고 장난칠 때는 학생처럼 있었어서 재밌고 좋았던 기억뿐"이라며 "현장에서 눈을 보면 가슴이 찢어질 때도 있었고, 씬을 거듭할수록 의지가 됐다"고 밝혔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오는 3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매주 목요일 오후 12시 2회씩 공개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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