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 오직 1위만이 후원금 전부를 독차지하는 스트리밍 플랫폼 ‘왜그’에서 미제 범죄 사건을 분석하며 최고의 인기를 달리던 중, 논란에 휘말리며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진다. ‘우상’은 어떻게든 1위를 되찾고자 화제의 중심에 있던 ‘옷자락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추적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기 시작하고, 하나 둘 단서를 쫓으며 연쇄살인범의 실체에 다가간다. 그러나 연쇄살인범이 자신의 방송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우상’의 방송은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 비포스크리닝
네이버북스 미스터리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휴거 1992]와 드라마로 제작된 미스터리 소설 [저스티스]의 작가인 조장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탄탄한 이야기 구성과 몰입을 이끄는 파격 전개, 섬세한 심리묘사에 날카로운 메시지까지 모두 잡아내는 탁월한 스토리텔러 조장호 감독은 "이 시나리오를 처음 구상할 때 개인 방송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시기였다. 사회적으로 크게 번지는 이슈나 현상들이 있을 때 이를 범죄, 스릴러 영화 소재로 많이 생각하는 편이다. 이 소재를 영화로 만든 건 우상자연스러운 계기"라고 밝혔다.
이 작품의 주연은 강하늘이다. 영화 '청년경찰', '동주', '30일'부터 '재심', '기억의 밤'은 물론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과 글로벌 화제작 [오징어 게임 시즌2]까지 장르와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매 작품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강하늘이 이 작품을 통해 고자극 개인 방송 세계의 실상과 민낯을 드러낼 예정이다.


▶ 애프터스크리닝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는 이야기는 여럿 있었다. 하지만 '스트리밍'은 시작 장면부터 남달랐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구분해서 보여주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온라인에서 버둥거리는 사람들의 현실도 함께 볼 수 있는 효율적인 이야기 구조를 가져가고 있다. 인플루언서, 스트리머들을 다룬 영화들 중 가장 신박한 촬영 기법을 가져가면서도 용두사미가 아닌 결말을 가져온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칭찬받을만하다.
우선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엄청난 대사량과 액션량을 선보인 강하늘의 연기가 눈에 띈다. 이처럼 미친, 광기 어린 강하늘의 모습을 예전에 본 적 있었나? 선악의 모습이 공존하고 있어서 매력적인 배우로 꼽히는 강하늘이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선악을 뛰어넘어 온라인에 자신의 삶을 깊게 뿌리내린 광인으로의 모습을 여과 없이 선보인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이 거의 이름을 알 수 없을 정도의 신인 배우들인데 그래서인지 영화 속 이야기와 인물들은 현실이라 쉽게 착각하게 되고 몰입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온라인 스트리밍 창을 연상시키는 화면 구성과 중간중간 장면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등장하는 광고까지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모든 요소들은 세심한 연출과 미술로 완성시켰다. 이런 장면들도 마치 배우처럼 느껴진다. 이를테면 메서드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이 강하늘의 연기 중간에 자리 잡아서 스크린 속 강하늘의 고군분투가 스트리밍 설정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꽉 붙들어 매고 있다.
광고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장면은 롱테이크로 촬영되어 '우상'이라는 스트리머의 추격장면을 쫓게 만든다. 다소 어지럽거나 정신없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이건 라이브 스트리밍이어서 그런 거야!'라는 착각이 들게 하는 연출이었다.
온라인 스트리밍을 많이 보는 관객들이라면 극장에서 초대형 화면으로 '우상'이라는 스트리머의 라이브 방송을 보는 느낌이 들 것이며,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정말 신선한 시도와 충격으로 가득한 화면을 감상하게 될 것.
앵글이나 촬영기법이 신선하다고 해서 이야기는 대충 만들지도 않았다. 이야기의 만듦새까지 좋아서 '우상'이 연쇄살인마를 찾아가는 과정을 몇 번의 고비와 반전을 겪으며 재미있게 따라가게 될 것.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 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스릴러 '스트리밍'은 3월 21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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