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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경찰' 신현준 "김수미와 함께 시리즈물로 기획했던 영화" [영화人]

기사입력2025-01-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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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신경찰'에서 하찮은 능력이 생긴 경찰을 연기하며 故 김수미 배우와 마지막 모자연기를 펼친 배우 신현준을 만났다. 정갈한 정장 차림의 신현준은 '맨발의 기봉이' 이후 김수미와 따뜻하고 재미있는 가족 코미디를 선보인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을 드러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처음부터 이 영화를 명절에 개봉할 영화로 생각했다는 신현준은 "구정 아니면 추석으로 개봉 시기를 생각했는데, 구정 연휴에 개봉을 하게 되었다. 이 영화는 코로나가 한참일 때 촬영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험이 없을 때 엄청 조심해서 촬영했는데 김수미 엄마가 안 계시지만 이렇게 개봉하게 돼서 기쁘다"며 개봉 소감을 밝혔다.

가족 코미디 영화인 '귀신경찰'의 시작은 쉽지 않았다고. 신현준은 "누가 가족 영화에 투자하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자극적인 것도 힘들다는 시기이지만 그래서 더더욱 이런 작품이야 말로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했다. 벌거벗어도 진심으로 다 하는 영화가 너무 좋더라. 앞으로도 이런 류의 영화를 계속 만들 것"이라는 강한 신념을 드러냈다.

가족이라는 정서에 방점을 찍은 신현준은 "나이 들고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데, 어른으로 살아보니까 이런 게 되게 중요하더라. 딱딱하지 않은 이야기로 메시지를 계속 던지고 싶다. '살아보니 이렇더라, 열심히 잘 버텨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며 아주 어린아이들부터 나이 든 사람들까지 모두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코믹함과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될 수 있는 영화를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번개를 맞은 뒤 하찮은 능력이 생기는 소재는 어떻게 얻게 된 걸까? 신현준은 "전현무가 하는 어떤 프로그램에서 번개를 맞은 뒤 피아노도 잘 치게 되는 등 100만 분의 1의 확률로 초능력을 가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봤다. 이후 우튜브에서 찾아보니 진짜 이상한 능력이 생기는 사람들이 있더라. 그리고 그때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던 시기였는데 그 또래 아이들은 오로지 똥이나 오줌 이야기를 하면 너무 재미있어한다. 그래서 코미디와 가족애, 그리고 어설픈 초능력을 넣어서 이야기를 만들게 되었다. 쉬 싸는 동안, 똥 싸는 동안 이상한 초능력이 발휘되는 설정을 하게 되었고 이걸 김수미에게 들려줬더니 너무 재미있어하셔서 시나리오를 완성하게 되었다"며 영화의 요소요소들이 생활에서 힌트를 얻은 것임을 알렸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예상했겠지만 애초에 이 영화는 시리즈물로 계획했었단다. "김수미와 함께 매일 촬영이 끝나면 2편에서는 이런 내용을 넣자며 아이디어를 많이 주시고 메모도 많이 했다. 영화의 엔딩에 김수미가 번개 맞는 장면이 2편의 첫 장면이기도 하다. 김수미가 돌아가시고 난 뒤에 감독님이 이 장면을 빼야 하나 고민하시던데 제가 그냥 두자고 했다. 김수미가 연기한 장면은 하나도 빼지 않았다."며 2편을 생각하고 찍었던 1편의 엔딩 장면을 이야기했다.

김수미 배우가 돌아가셨기에 2편에서 김수미 배우를 볼 수 없지만 만약에 2편이 만들어졌다면 번개를 맞은 이후 어떤 능력을 갖게 되는 건지 궁금했다. 신현준은 "욕을 하면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갖게 되는 설정이었다. 심한 욕을 하면 잠깐 미래가 보인다. 처음에는 자기 능력이 뭔지 궁금해하다가 아들과 싸워서 욕을 했는데 뭐가 보이는 걸로. 그러면서 능력을 알게 되고, 범벤져스와 합류해 활약을 펼치려 했다. 만화 같은 2편이어서 저도 기대를 많이 했다."며 상상만 해도 웃음이 터져 나오는 김수미의 활약이 될뻔한 설정을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귀신경찰'에는 김수미, 신현준 외에도 김병만, 윤박, 황보라 등의 특별 출연이 인상적이었다. "글을 쓰면서도 박달도사는 무조건 김병만이어야 했다. 그래서 바로 전화해서 해줄 수 있냐고 하니까 무조건 한다더라. 그리고 범벤져스에서 덩치 큰 사람이 필요했는데 KBS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김태균 선수가 떠올랐다. 김태균 아빠와 저희 가족이 합방도 할 정도로 교류가 있었어서 설득했다. 윤박은 저와 친해서 설득했고 황보라는 어떤 프로그램을 하다가 너무 호흡이 잘 맞고 영화와 코드가 잘 맞아서 인연이 되었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할 때 제 아빠 역할이 김용건 선생님이었는데 황보라와 이렇게 될 인연이었나 보다"라며 이들 배우를 캐스팅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돈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 '귀신경찰'은 24일 개봉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제이앤씨미디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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