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을 "다양한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이 있는 배우"라고 이야기한 공유는 "그러다 보니 예전에 했던, 비슷한 결의 이야기에는 호기심이 안 생기더라. '트렁크'는 사랑에 관한 새로운 시선이라는 생각에서 호기심이 생겼다. 제 심연을 가끔 들여다볼 때 제가 느끼는 지점과 만나는 게 있는 것 같아 작품 속 인물에 끌렸다. 연민이 생기고 동질감도 느끼게 되더라"며 이 작품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공유는 자신이 연기한 '한정원'에 대해 "어린 나이에 성장이 멈춘 사람 같았다. 본인이 처한 상황에 대해 표정을 보이지 않는다. 자기 방어적인 인물이고 마지못해 사는 사람처럼 말라있는 인물이라 생각했다."며 설명했다.
그러며 "현실에 없는 캐릭터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게 드라마나 영화의 기능이라 할 수 있지만,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 술 한잔 하면서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는 시간이 있지 않나? 그런 것처럼 다소 어둡지만 꺼내봐도 되는 이야기라 생각했다."며 이 작품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이야기했다.
다소 어둡고 볼 편한 캐릭터 때문에 호불호가 있는 반응에 대해 공유는 "대본을 처음 받아보고 하겠다는 결정을 하는 순간부터 이미 많은 호불호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작품에 대한 호불호 반응이 불편하지는 않다. 존중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저는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아서 이 작품을 했다. 허구의 이야기이고, 이 설정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 중요하다 생각해서 한 것"이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공유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최악의 상황을 먼저 생각하고 뺄셈부터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를 물어보니 "개인적으로는 절제가 많은 유형의 사람이다. 작품 속에서 정원이 '뺄셈부터 생각한다'는 대사가 있는데 정말 공감했다. 더하기나 긍정보다는 저는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고 먼저 뭘 뺄지를 생각하는 편. 지금의 제 연기도 그렇고 제가 지향하는 연기도 과한 것에 대한 경계가 있다. 과해서 오버액팅 하는 걸 경계해서 지양하는 편이다 보니 연기의 톤도 절제된 톤이 되더라"며 성향과 그에 따른 연기톤이 어떤지를 이야기했다.
공유는 "이 작품에서 연기는 상대적으로 절제된 모습으로 나왔는데 실제의 감정은 굉장히 힘들었다. 특히 인지가 이혼하러 왔다며 저를 밀어내는 장면에서 '매뉴얼이고 뭐고 그런 소리 하지 말고 내가 좋은 거 아니냐'는 대사를 하는 장면에서 힘들었다. 인물의 감정이 힘드니까 연기하는 것도 힘들더라. 나는 '도깨비'에서 은찬이를 잃었을 때의 감정을 생각하면 아직도 여운이 있다. 캐릭터의 힘든 감정을 작품이 끝나고 제법 오래 안고 가는 스타일"이라며 미처 몰랐던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트렁크'를 끝내고 나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그는 "저에 대해 곱씹어보게 된 작품이다. 사랑이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과거도 돌아보게 되었다. 사랑에는 정답도 없지만 여러 가지 모양이 존재하는 것 같더라. 사랑이 이렇다고 제시하는 게 아니라 당신이 믿는 사랑이 뭔지를 묻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좋은 관계란 무엇인가를 곱씹어보는 계기도 되었다."며 '트렁크'를 통해 생각하게 된 부분을 이야기했다.
그러며 "작품을 좋게 봐주신 분이라면, 제가 생각한 부분도 느껴주시길 바란다. 그 정도만 되어도 만족하고 성공이라 생각한다"며 시청자들과 공감하고 싶은 부분을 이야기했다.
어느 날 갑자기 호숫가에 떠오른 수상한 트렁크를 둘러싼 이야기로, 그 안에 감춰진 비밀과 함께 베일을 벗는 의문의 사건과 감정의 파고를 그린 '트렁크'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DB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