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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박정희 발언 끌올, 정치적으로 이용당한다는 생각 들어" [인터뷰M]

기사입력2024-12-0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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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트렁크'(연출 김규태, 극본 박은영)를 통해 미스터리 멜로로 돌아온 공유를 만났다. 삼청동에 만난 공유는 며칠 전 계엄령 선포 당시의 상황과 '박정희가 멋지다'라고 발언했던 20년 전의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비상 계엄령이 해제되었지만 여전히 국민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유는 "저도 원래 어제 오전에 다른 스케줄이 있었다. 그래서 밤에 나름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후배, 지인들이 난리가 났다고 채팅방에 보내와서 그때부터 TV를 켜고 생중계로 상황을 봤다. 너무 영화 속에서 봤던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고, 제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일이라 한 번도 생각 안 했던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저 역시도 다른 분들과 같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계엄령 해지되기 전까지 잠을 못 이루겠더라. 상상력이 과한 건지 모르겠는데 뭔가 다음이 있을 수 있겠다는 불안감에 밤을 새웠다."며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공유는 "1차적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다음의 과정은 도저히 예측이 안된다"며 아직도 놀란 가슴이 다스려지지 않음을 고백했다.

일반 국민과 다를 바 없이 시국을 함께 겪고 있는 공유이지만 20년 전 한 패션지에서 '당신이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남자 세 명은?'이라는 질문에 '나의 아버지, 마이클 조던, 그리고 박정희'라고 언급했던 것이 끌올 되며 밤 사이 공유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해 공유는 "20년 전 일이다. 20대 초중반에 연예계가 어떤 곳인지 모르고, 생각도 짧고 신중하지 못했던 때 서면으로 한 패션지에서 작성했던 한마디가 20년 동안 꼬리표처럼 이슈가 나올 때마다 따라다니고 있다."라며 입장을 이야기했다.

그는 "어떤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신중을 기했어야 했던 워딩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저는 잘못된 역사의식이나 도덕적, 윤리적 의식을 가지고 살지 않았다는 건 분명한 팩트다. 이틀 전의 일도 다른 분들과 같이 답답하고 화나는 마음으로 생중계를 지켜본 사람이다. 저에게는 그냥 실수일 수 있지만 해프닝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며 "빈번하다고 생각지는 않는데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저는 정치적으로 이용당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제가 유명인이어서, 확대해석되고 해석이 것대 져서 줄 세우기 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불편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공유는 "제가 실제로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런 기사나 이슈에 대해 굳이 반응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한다. 하지만 또 한 번 끌올 되는 걸 보면서 20년 넘게 연예계에서 일하며 여러 상황을 접하게 되는데 솔직하게 인간으로서 회의감이 들 때도 있다. 저뿐만 아니라 저와 같은 입장의 다른 분들도 다 똑같은 텐데 제가 그냥 감내할 수밖에 없는 일 같다. 원래 최대한 받아들이려고 하는 편이지만 가끔 저도 사람이니까 뒤에서 속이 썩기도 한다. 너무 힘들면 언젠가 떠나지 않겠나?"라며 은퇴나 휴식에 대한 발언 비슷하게 해 깜짝 놀라게도 했다.


공유는 "극단적으로 말한 건데, 하다 하다 너무 힘들면 저도 사람이니까 쉴 수도 있고, 어딘가 여행을 갈 수도 있고... 은퇴는 아니다"라고 다급히 말을 정정하며 "하지만 저를 지지해 주는 팬들이 저에게 동기부여도 해주시고 위로나 힘을 주신다. 그 힘으로 버틴다"며 가끔 이런 일로 부대낌을 겪을 때 팬들의 응원으로 견뎌냄을 밝혔다.

'힘들다'는 고백을 공개적으로 한 공유는 "보시는 분들이 제가 연기한 캐릭터의 이미지까지 덧대어서 이럴 거다, 저럴 거다라고 상상하시고 마치 실제 제가 그런 사람인양 고착화 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저는 유튜브 예능에서건 인터뷰 자리에서건 최대한 공유와 공지철의 차이가 없는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의사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나오는 그들만의 해석이 힘들다"며 대중의 오해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심경을 고백했다.

어느 날 갑자기 호숫가에 떠오른 수상한 트렁크를 둘러싼 이야기로, 그 안에 감춰진 비밀과 함께 베일을 벗는 의문의 사건과 감정의 파고를 그린 '트렁크'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DB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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