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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나이차 로맨스도 거뜬…김소은의 '불편러' 설득법 [인터뷰M]

기사입력2023-03-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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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은의 역량이, '삼남매가 용감하게'에서 다시금 꽃을 피웠다. 어느덧 데뷔 18년 차, 지상파 3사 주말극에 모두 출연한 그의 안목과 관록이 빛난 작품이었다. 세간의 우려를 뚫고, 나이 18세 차 로맨스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었던 그의 설득법을 주목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김소은은 iMBC연예와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KBS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극본 김인영·연출 박만영)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K-장녀로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큰딸, 연예계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 두 사람이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선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극 중 삼남매 차녀이자 필라테스 강사 김소림 역을 맡은 김소은. 함께 로맨스 호흡을 맞춘 김승수(1971년생)와는 무려 18세 차이가 난다. 실제 나이 차만큼은 아니지만, 극 중에서도 띠동갑 나이 차.


일부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김소은은 "초반에는 걱정이 되서, 여러 곳에 물어보기도 했었다. 시청자 게시판도 가끔 들어갔다. 불편하시단 분들도 계시는 반면, 순수한 사랑 같아 보기 좋았다는 시청자도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히려 그런 갑론을박이, 전화위복이 됐다는 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커플이 주목도가 높았고, 더 사랑을 받았던 것 같았다"고 웃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큰 나이 차이에 따른 연기적인 어려움은 상대 배우인 김승수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단다. 김소은은 "처음에는 선배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니 어려워하셨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위트 있으시고 젠틀하게 변하시더라"며 "가장 소통을 많이 하는 배우였는데, 커플 연기로 많이 친해지며 전혀 어렵지 않았다. 어려워하는 부분을 조언해 주시고, 선배님 덕분에 수월하게 촬영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물론 김소은의 어색하지 않은 연기가 곧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 이유다. 김소은은 감독님의 전언을 덧붙였다.


김소은은 "감독님이 '고생이 많았을 텐데, 열심히 해줘서 감사하다'더라. 나도 소림이의 당차고 당돌한 역할이 마음에 들었다. 감독님을 믿고 작품을 찍었다"고 이야기했다.

소림을 연기할 때 중점 둔 부분 역시 시청자들의 미움을 사지 않는 것이라고. 주말극이 남녀노소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을 지향하는 만큼, 더욱 신경을 썼다는 그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소림이가 나빠보이지 않길 바랐다. 연기 잘하는 배우가 소림이를 맡아야 한다고 감독님이 강조하셨었다. 그래서 소림이의 과거를 충분히 설득력 있게 만드려고 노력했고, 아름답고 순수한 느낌을 주고 싶어 했다."

결과가 두 사람의 로맨스를 입증했다. 지난해 열린 '2022 KBS 연기대상'에서 김승수와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것. 김소은은 "예상하지 못했던 상이라, 많이 놀랐다"며 웃었다.

그는 "김승수 선배는 베스트커플상만 노리고 왔다고 하더라. 상을 받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하셨다. 드라마에서 베스트커플상을 처음 받아봤는데, 무척 영광이었다. 다 시청자들이 우리 커플을 사랑해 준 덕"이라고 공을 돌렸다.

김소은의 연기 내공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지난 2005년 MBC 드라마 '자매바다'에서 아역으로 데뷔해 '천추태후', '꽃보다 남자', '마의', '천 번의 입맞춤', '우리 갑순이' 등 주말극과 사극을 가리지 않고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김소은은 어느덧 데뷔 18년 차에 접어든 자신의 연차를 언급하자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그러면서도 "항상 가족들이 지지해 주는 덕분에, 편하게 일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은 내 놀이터 같다"는 김소은은 "활력을 느끼고 살아있단 기분을 느낀다. 꾸준히 일하고, 새로운 걸 공부할 때마다 희열과 성취감을 느낀다. 앞으로 오래오래 연기를 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연기 변신에 대한 커다란 갈망을 보이기도.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역할로 시청자들 앞에 서고 싶다는 그다. 특히 해보고 싶은 역할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모든 것'에서 인상적으로 봤던 사이코패스 주인공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꽃보다 남자 가을양'에서 '삼남매가 용감하게 소림쌤'으로 수식어를 확장하고 있는 김소은은 보다 확실한 변신을 꿈꾼다. "예전엔 잘할 수 있고 자신 있는 역할 위주로 연기를 했다면, 이제는 내가 해본 적 없는 완전 다른 연기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다졌다.

김소은의 또 다른 '인생캐'가 만들어진 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지난 19일, 51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아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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