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희는 목공이 좋아 작업실을 차렸고,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에게 커피라도 대접하고 싶어 카페까지 만들었다. 전부 버려진 목재들을 재활용해 직접 만든 공간이다. 자신의 철학을 담은 공간을 만든 지도 어느새 6년, 이천희는 정말 좋은 인테리어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예쁘고 트렌디한 핫 플레이스는 많지만, 자꾸만 가고 싶어지는 ‘좋은’ 공간은 따로 있다. 좋은 인테리어는 절대 우연히 나오지 않는다. 작은 소품 하나까지도 주인의 오랜 고민과 철학이 담겨 있기에 가능하다.
■ 맛있는 한 끼를 최고의 순간으로
대기시간만 기본 한 시간이라는 용인의 작은 막국수 집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이전을 앞두고 있다. 이전하는 가게는 규모를 크게 넓히지도 않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되는 불편함 또한 고수하겠다고. 가게가 갖고 있는 불편함은 손님들에게 대접할 귀한 한 끼를 위해서 꼭 필요한 요소라는 유수창, 김윤정 사장님 부부의 이유 있는 고집을 들어본다.
음식만큼이나 공간에도 정성을 다한 두 셰프가 있다. 자신이 요리하는 새로운 한식처럼 조화롭고 세련된 한국의 미를 인테리어로 표현한 강민구 세프, 모든 요리 과정을 공연처럼 즐기길 바란다며 과감히 주방을 무대로 만든 이준 셰프. 이들이 식당에서 즐긴 한 끼 식사가 행복한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한다. 인테리어에 대한 두 셰프의 남다른 철학을 만나본다.
■ 차 한 잔의 휴식, 그 이상을 선물하는 카페
인적 드문 김포 외곽, 주말에는 하루 1000명 이상 찾는다는 한 카페가 있다. 재료 하나하나 공들여 차를 만들어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는 이 카페는 미니멀하면서도 자연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멋스러운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김정온 사장은 카페에서 제일 돋보여야 될 존재는 단연 ‘손님’이기에 손님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또한 커피와 빵으로 지역의 문화발전을 꿈꾸는 디자이너들의 카페와 화려했던 과거의 을지로를 재현해낸 카페, 적산가옥을 재해석해 만든 호텔 등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이유 있는’ 다채로운 공간들을 소개한다.
‘MBC 스페셜 – 아지트 2부, 내 갈 곳’은 오늘(26일) 밤 10시 5분 방송된다.
iMBC연예 차혜미 |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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