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선은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과 병인양요 당시 약탈당한 ‘외규장각 의궤’를 프랑스에서 찾아낸 장본인으로 직지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금속활자본이라는 것을 증명해내 2003년 유네스코 세계 기록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기여했다. 또한 병인양요 당시 약탈당한 외규장각 의궤를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찾아내 직접 해제 작업을 하기도 했다. 그는 2011년에 프랑스로부터 대여 형식으로 외규장각 의궤를 반환받기까지 오랜 시간을 노력한 문화 독립운동가였다. 2006년 방송된 MBC ‘느낌표, 위대한 유산 74434’ 편은 국외문화재 반환운동에 전 국민이 관심 갖고 참여하게 만든 프로젝트였다. 당시 박병선 박사와 직접 만났던 방송인 서경석은 ‘기억록’을 통해 다시 한 번 그 때를 기억했다. 서경석은 “27년 동안 방송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마음이 먹먹해졌던 프로그램이 느낌표의 ‘위대한 유산’ 프로젝트다. 아픈 역사의 결과물이지 않나”고 회상했다. 또한 ”박병선 박사의 뜻을 이어받아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국외문화재를 되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자”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일제강점기, 아버지를 따라 조선으로 건너온 일본인 다우치 치즈코, 한국 이름 윤학자. 그는 전라남도 목포에 세워진 고아들을 위한 보육 시설 ‘공생원’에서 갈 곳을 잃은 3천여 명의 아이들을 마음으로 품었다. 일본의 만행에 속죄하기 위해 고아들을 돌보았던 윤학자는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따가운 시선을 받았지만, 아이들을 두고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들과 함께했다. 그는 1963년 일본인 최초로 문화훈장 국민장을 받았고, 1968년 치러진 장례는 목포 최초의 시민장이었다. 촬영 내내 진지한 태도로 임한 소유는 “윤학자 선생님의 용기가 대단하신 것 같다”라며 “지금도 배고프고, 외로운 아이들이 있다. 앞으로 100년 뒤에는 아이들이 배고프지 않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한 나라를 꿈꾼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캠페인 다큐 ‘1919-2019, 기억록’ 은 매일 수시 방송되며, 서경석과 소유의 ‘기억록’은 11월 25일부터 일주일간 MBC에서 만나볼 수 있다.
iMBC연예 차혜미 |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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