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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저승 간 김정현 되살린 '꼭두의 계절'…신의 한 수 임수향

첫 사극에 도전한 임수향의 재발견이다. 바야흐로 임수향의 계절. 여름의 싱그러움과 겨울의 아련함을 모두 품은 '꼭두의 계절'이다.


지난 28일 밤 9시 50분, MBC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극본 허준우·연출 백수찬)이 첫 방송 됐다. '꼭두의 계절'은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 꼭두(김정현)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왕진 의사 한계절(임수향)을 만나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임수향은 극 중 응급의학과 전문의 한계절 역을 맡았다. 명랑하고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 김정현과 전생에 슬픈 인연으로 얽혀 있다.

과거와 현재, 시대를 오가며 드러나는 임수향의 매력이 첫 회부터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돈 없고, 빽 없는 의사의 팍팍한 현실을 꿋꿋이 버텨내며 사랑스럽고 싱그러운 매력을 보여주는가 하면, 그의 전생 설희를 연기하는 장면에서는 아련하고 애절한 감정 표현으로 심금을 울렸다.

짧게 등장한 임수향과 김정현의 전생은 차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자신들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나라를 배반한 이들은 결국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조물주의 화를 사고 말았다. 결국 김정현은 저승신 꼭두가 되는 저주를, 설희는 참혹한 죽음을 반복하는 운명을 갖게 됐다.


비극의 굴레는 현세에도 계속됐다. 임수향은 환자 보호자의 갑질로 해고를 당한 뒤 어렵사리 취업한 필성병원에서도 사내 왕따로 전락하는가 하면, 김정현은 의료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사고의 배후를 밝히려다가 추락사를 당한다.

그러나 죽은 줄 알았던 김정현은 바로 꼭두에 빙의됐고, 되살아난 그는 되려 임수향의 목을 조르며 두 사람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꼭두의 계절'은 극 중 99년 만에 인간세계에 꼭두가 강림하는 시기를 뜻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꼭두가 김정현에 빙의되자 한여름에 눈이 내렸다. 또다시 찾아온 꼭두의 계절, 그의 앞에는 여름의 싱그러움(한계절)과 겨울의 아련함(설희)을 모두 품은 임수향이 있었다.

최근 열린 '꼭두의 계절' 제작발표회에서 "김정현과 베스트커플상을 받고 싶다"고 공언한 임수향. 꼭두로 변한 김정현의 로맨스 호흡 역시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자신에게 씌인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 꼭두가 필요한 한계절과, 자신에게 걸린 조물주의 저주를 풀어줄 한계절이 필요한 꼭두. '혐관'에서 협력 관계로 거듭난 두 사람이 어떻게 우여곡절을 딛고 끊어진 전생의 끈을 다시 이어 사랑을 완성시킬지 기대를 모은다.

특히 처음 도전하는 사극에서 비련한 여주인공으로 변신,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각인시킬 것을 예고한 임수향의 자신감 역시 눈여겨볼만하다. 지난해 연달아 출연한 '우리는 오늘부터', '닥터로이어'와는 다른 죽음까지 불사한 사랑을 하는 인물로서, 여지껏 본 적 없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

드라마는 아직 완벽히 밝혀지지 않은 두 사람의 전생의 인연에 대한 미스터리를 품은 채,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새로운 국면을 앞두고 있다.

임수향, 김정현의 생사여탈 로맨스 '꼭두의 계절'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MBC에서 방송된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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