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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재웅 "데이트 폭력 신고후 소송까지 가고 다시 만나는 분들 있어..기댈 곳 없기 때문"

양재웅 의사가 데이트 폭력을 휘두른 애인을 다시 만나는 피해자들의 심리를 분석했다.


4월 18일 방송된 MBCevery1 예능 프로그램 '리얼 커플 스토리-장미의 전쟁'(이하 '장미의 전쟁')에서는 국제적인 마마보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에바는 작년 미국 전역을 들썩이게 한 고등학교 선후배에서 결혼까지 약속한 가브리엘 페티토와 브라이언 런드리의 사연을 소개했다.


결혼을 앞두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두 사람. 두 사람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결혼을 연기하고 결혼 전 뉴욕을 시작으로 대륙 횡단 여행을 떠나게 됐다.

자신들의 여행을 영상으로 담아 SNS에 기록하며 돌아다녔고, 이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들의 여행은 오래 가지 못 했다.


여행을 떠난 지 두 달 만에 돌아온 캠핑카에는 가브리엘 없이 약혼남인 브라이언 혼자만 있었다.


브라이언은 약혼녀의 행방에 대해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다퉈서 따로 온 줄 알고 가족들은 대수롭지 안게 여겼다.


문제는 며칠이 지나도 가브리엘이 돌아오지 않았고 연락도 안 되면서 가족들이 더욱 걱정하게 됐다는 것이었다.


8월 30일 알 수 없는 내용의 문자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결국 가브리엘 가족들은 브라이언이 돌아온 지 열흘째 되던 날 경찰에 신고를 했다. 브라이언은 조사 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한다.

하지만 물증이 발견됐다. 차 안에서 약혼녀가 브라이언에게 맞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영상이었다.


보통 연인 사이에서 싸웠을 때는 서로 언성을 높이든지 싸우는 게 일반적인데 영상 속 가브리엘은 겁에 질려 있었던 것이다.


당시 경찰 출동 후 두 사람은 분리 조치됐다. 하지만 하루 분리 후 다시 여행을 재개했다고 한다.


한편 실종 신고 8일 만에 가브리엘이 여행지였던 와이오주의 캠핑장 인근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브라이언은 조여오는 수사망에 위기감을 느끼고 종적을 감췄다. 가브리엘 발견 후 한 달 뒤 플로리다주의 한 공원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브라이언의 시신과 소지품이 발견됐다. 부검 결과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FBI 조사 결과 브라이언의 수첩 안에 가브리엘을 살해했다고 시인한 내용이 있었다. 수사가 진행되자 압박감에 자살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갈등은 오래됐다고 한다. 가브리엘의 친한 친구 로즈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브라이언은 가브리엘이 친구를 사귀는 걸 안 좋아했다. 질투가 굉장히 많았다. 한 번은 저랑 가브리엘이 놀러가려고 했는데 브라이언이 신분증을 가져가서 못 간 적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양재웅은 "일종의 데이트 폭력이다. 그런 사람들이 잘해줄 때는 어마어마하게 잘해준다. 그러니까 나는 계속 마음을 줄 수밖에 없고 그러다가 한번 폭력이 왔을 때 '어 이게 뭐지?' 이렇게 된다. 이게 혼란스러운 거다. 거기서 '무섭다, 도망가야지' 판단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되고 내가 받았던 친절이 아까운 거다"고 해석했다.


이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가브리엘은 브라이언과 파혼을 생각했었다고 한다. 친구뿐 아니라 가족까지도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했다고.


하지만 가브리엘은 결국 브라이언과 헤어지지 못 하고 함께 여행을 떠났다.


이은지는 "저는 만약 애인이 데이트 폭력을 저질렀다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깔끔하게 끝낼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양재웅은 "(데이트 폭력) 신고를 하고 법정 소송까지 가고도 다시 만나는 분이 있다. 기댈 곳이 없는 거다. 상대가 다 잘라내서 그럴 수도 있고 어릴 때부터 그랬을 수도 있고 물질이든 마음이든 뭔가를 제공해준 사람과의 경험을 내가 망치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매주 월요일 밤 8시30분 방영되는 '장미의 전쟁'은 실제로 벌어진 영화 같은 커플들의 스토리를 소개하고 다양한 시선으로 분석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iMBC 이소연 | 화면캡처 MBCever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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