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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이나할까' 장동선 "뇌 건강 비법, 운동·사람·감정표현"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가 '톡이나 할까?'에서 신기하고 재미있는 뇌 이야기를 들려줬다.


19일 오전 9시에 공개된 카카오TV 예능프로그램 '톡이나 할까?'에는 자칭 '투머치토커' 장동선 박사가 출연해 톡터뷰어 김이나와 과학과 예술이 콜라보된 전시관에서 인간과 뇌, 언어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들은 뇌과학 분야가 인간의 관계와 힐링을 연구하는 따뜻한 이야기로 가득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특히 장동선은 뇌과학 최신 연구 논문들을 본인의 경험과 곁들어 알기 쉽게 설명하고, 톡터뷰어 김이나와 동시에 같은 카톡을 써서 보내는 등 유난히 호흡이 잘맞는 텔레파시 톡터뷰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장동선은 "사람은 혼자가 아니다"라며 "나를 바꿀 힘은 또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장동선은 20대에 허리디스크와 우울증, 지도교수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망가져 가장 힘들었던 시절, 자신을 일으켜 세워준 고마운 친구 이야기를 공개했다. 장동선은 안 좋은 상황이 모두 겹쳐서 자꾸만 숨고 싶었던 때에 몇 달을 매일 찾아와 산책을 가자며 자신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 주었던 고마운 친구 덕분에 힘든 시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고 고백해 울림을 안겼다.

그는 뇌를 공부하면서 가장 신기하게 느꼈던 것이 타인의 생각과 공감할 때 뇌가 연결되는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장동선은 최근 논문에 따르면 한 뇌가 다른 뇌에 공감할 때 마치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합주를 하듯 뇌파가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장동선은 그 연결이 바로 '치유'라고 덧붙이며 "가장 어려운 순간, 단 한 사람이라도 나를 이해해주면 다시 살아갈 힘이 생기는 것"이라고 힐링의 메시지를 전했다.

장동선이 소개한 뇌를 건강하게 하는 비법 세 가지인 '운동', '사람', '감정표현'도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이나는 낯선 사람과 춤을 추며 감정을 주고받는 것은 '캬바레' 아니냐며 엉뚱한 대답을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어 두 사람은 동시에 '춤바람'을 생각해내고 같은 내용의 카톡을 주고 받으며 뇌파가 통하는 공감지점이라고 맞장구치며 웃음꽃을 피웠다. 장동선은 또 스트레스가 많을 때에는 얼굴에 찬 물을 닿게 해주는 것이 좋다는 연구를 소개하며 본인도 수영으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전하는 등 현대인들을 위한 뇌과학 정보를 전해 눈길을 끌기도.

한편, 이 날 톡터뷰에서는 두 사람의 '언어'에 대한 조금 다른 견해로 논쟁 아닌 논쟁이 이어졌다. 한정된 언어가 공감을 사기도 하고, 또 오해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는 설명에 김이나가 한 술 더 떠 '언어는 신이 내린 형벌'이라는 생각을 밝힌 것. 언어가 오히려 인간의 완벽한 공감을 차단하여 오해를 낳게 하고, 멀어지게도 할 수 있어 인간을 겸손하게 하려는 신의 형벌같다는 설명이었다. 특히 글로 적어 소통을 하는 '카톡'은 더욱 오해를 낳기 쉬워 톡터뷰어 김이나는 '톡이나 할까?'를 진행할 때 더욱 집중하고 한 글자, 한 글자를 정교하게 적어넣기 위해 노력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장동선 역시 본인은 '투머치토커'인데 톡터뷰를 하려니 자연스럽게 말을 줄이게 된다며 답답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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