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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건설사-언론사 대표, 그들의 수상한 거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9월 5일, 지역 유력 일간지의 개발 사업 옹호 현상에 대해 보도했다.


일광해수욕장 부근에는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부산에 얼마 남지 않은 금싸라기 땅이 있다. 여기서 지역 유명 건설업체인 동일스위트가 고층 아파트와 호텔이 대규모로 들어서는 랜드마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계획과 맞지 않는 난개발과 주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고, 언론들도 이 문제를 꾸준히 지적해왔다. 그런데 유독 한 언론사는 동일스위트의 개발 사업에 우호적인 기사를 싣고 있었다. 부산을 대표하는 일간지, 부산일보였다.


동일스위트의 오너인 김은수 대표. 그는 5년째 부산일보의 독자위원을 맡고 있다. 부산일보 구성원들은 독자위원의 발언이 무시 못 할 지침으로 다가온다고 말한다. 동일스위트는 부산일보가 운영하는 기업 홍보 유료 플랫폼인 부산비즈의 회원사이기도 했다. 부산비즈를 통해 작성된 홍보성 기사는 부산일보 지면에 실리기도 했다.


끈끈한 관계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스트레이트'는 김은수 대표와 부산일보 김진수 사장, 그리고 또 다른 고위 임원의 수상한 거래를 포착했다.


지역 민방과 지역 대표 일간지의 절반 정도는 이미 건설사의 소유이다. 최근 급성장한 호반건설은 이제 서울신문이라는 가장 역사가 긴 중앙일간지마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구성원들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건설사 소유의 언론사에서는 사주 일가의 동정을 소개하는 뉴스와 건설사업 홍보 기사가 자주 등장한다. 때로는 사주를 방어하는 방패가 되는 경우도 있다.


여론 영향력과 언론사를 통한 유력인사 인맥 확장. 언론사 자체에서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본업인 건설 사업에는 엄청난 도움이 된다. 그래서 언론을 사유화해 건설사업 확장의 지렛대로 삼는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매주 일요일 저녁 8시 20분에 방송된다.



iMBC 김민정 | 화면 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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