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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터뷰] '십시일반' 김혜준→오나라, "내 생에 최고의 봄이었다" 종영 소감


'십시일반' 배우들의 마지막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3일(목) MBC 수목미니시리즈 '십시일반'의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화가의 재산을 둘러싸고 가족들은 각자의 욕망을 드러냈고, 결국 5명이 한 알씩 먹인 수면제가 화가의 죽음을 초래했다. 각각의 오해와 비밀을 품은 채 유산을 두고 갈등을 빚던 가족들은 결국 돈이 아닌 가치를 새롭게 찾으며 엔딩을 맞았다.

8부작이었던 '십시일반'은 저택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각 인물들의 심리 묘사와 예측할 수 없는 사건 전개를 이끌어가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초반부터 '블랙코미디 추리극'을 내세웠던 만큼, 긴장감 속에 소소한 재미들도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밀도 높은 드라마를 완성한 '십시일반'은 각 인물들의 엔딩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도 이끌어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십시일반'에 참여한 배우들은 한결같이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종영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먼저 김혜준은 "매일매일 가족들과 붙어있는 장면들이 많아서 더 많이 친해졌고, 시간이 더 짧고 빨리 지나간 것처럼 느껴졌다. 다 너무 보고싶을 것 같고, 시원함보다는 섭섭함이 훨씬 크다."며 함께 촬영한 배우, 스태프들과 시청자들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오나라는 "마지막이라는게 아직 믿겨지지 않는다. 다음 주에도 이 집에 와야될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고 말하며, "2020년이 내 생에 최고의 봄이었다. 소중한 기억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오래도록 가슴 속에 담아두겠다."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비밀을 품은 채 저택에서 살아온 전부인 설영과 매니저 정욱을 연기한 김정영과 이윤희도 남다른 심정을 고백했다. 김정영은 "너무 작업이 즐겁고 좋았기 때문에, 평생 잊지 못할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도 마지막이라는 게 기분이 정말 울컥한다. 한동안 서로 그리워서 다들 조금 힘들 것 같다."고 말하며 훈훈했던 현장 분위기를 짐작하게 했다. 이윤회 역시 "우리 유능한 감독님과 모든 스태프 분들, 좋은 후배 배우들과 함께여서 정말 행복했다. 다음에 또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박여사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남미정은 "촬영 시작할 때는 너무 설레기도 했지만,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에 잠을 못 이루기도 했다. 집에 가서 이불킥을 하는 날도 많았지만, 너무 많은 분들이 잘해주시고 낯설지 않게 이 세계로 진입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막내 라인 최규진과 김시은도 유쾌하게 안녕을 고했다. 최규진은 "촬영하는 동안 안 다치고 잘 마무리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 날도 더운데 많은 분들이 집에 에어컨 틀어놓고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계절감 있는 마지막 말을 전했고, 김시은은 우는 연기로 너스레를 떨며 "촬영 내내 너무 즐겁게 촬영을 해서 마지막이라는 게 정말 아쉽다. 너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십시일반' 후속으로는 임수향, 지수, 하석진 주연의 '내가 가장 예뻤을 때'가 방송된다.



iMBC 김은별 | 영상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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