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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스타] 이정현 "항상 처절하게 고생하는 캐릭터만 들어온다"

영화 '반도'에서 '민정'역할로 여전히 강인한 여전사의 모습을 선보인 이정현을 만났다. 이정현은 극중에서 지옥처럼 변한 상황에서도 기적처럼 살아 남아 자신의 아이 뿐 아니라 다른 가족까지도 함께 거두며 생사의 기로에서 목숨을 바쳐 지켜내는 새로운 모성을 그려냈다.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도 좋아해서 오래 전부터 팬이었다는 이정현은 "처음에 감독님에게서 문자가 왔었다. '저랑도 같이 영화 하셔야죠'라고 하셔서 너무 기뻤다. 감독님을 너무 좋아했어서 제안 주신것도, 어떤 역할을 주신다고 해도 무조건 다 좋았다."라며 연상호 감독과 함께 작품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영화 속에서 액션과 더불어 강렬한 카체이싱을 펼쳐낸 이정현은 감독님이 시키지 않아도 먼저 액션 스쿨에 가서 준비를 했다고 밝히며 "보통 감독님들이 갑자기 뭘 시키시냐고 물어보고 총들고 땅구르기 같은 것도 몇달 열심이 했는데 막상 현장에 가니까 단순한 동작만 시키셨다. 너무 신기한게 영화에서 액션 장면이 10초가 필요하면 현장에서도 딱 10초만 찍으신다. 그렇게만 찍는데도 영화를 보니까 동작이 연결되서 너무 신기하더라"라며 준비했던 것 보다 훨씬 짧게 액션을 했다고 이야기 했다.


반면 카체이싱 장면에 대해서는 촬영 현장 시스템에 대한 놀라움을 전하기도 했다. "도로를 막고 CG로 찍나보다 했는데 모형을 가져다 놓고 그린 매트에서 찍더라. 시스템이 너무 신기했다. 연기를 하고 바로 모니터를 보는데 합성까지 완성된 장면을 확인할 수 있더라. 감독님께서 항상 촬영하면서 이렇게 연기하면 이렇게 나온다고 이야기 하셨는데 바로바로 확인이 가능하다니, 정말 신기한 시스템이었다"라며 많이 발전된 현장을 이야기 했다.


'군함도'에 이어 이번에도 고생을 하고 험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역할이었다. 예쁘게 보이고 싶은 아쉬움이 없냐는 질문에 이정현은 "20대 배우였으면 몰라도 제 나이가 있는데"라며 손사래를 친다. "캐릭터 자체에 충실한게 너무 좋고 캐릭터로 변신하는게 너무 신이 난다. 그게 잘 표현될 때 만족감도 크다."라며 여배우 이정현의 모습보다는 캐릭터로 보여지는 모습이 더 중요하고 좋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도 "저는 항상 고생하는 역할만 들어와서 다른 선택권이 없기도 하다. 항상 처절하고 강한 것만 들어오더라"라며 웃픈 이야기도 덧붙였다.


생각보다 다양한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 이정현이다. "시나리오만 좋으면 작품의 크기에 상관없이 하는 편이고, 특히 감독의 전작이 좋으면 하는 편이다. 아직 독립영화의 시나리오도 계속 받고 있는데, 블록버스터를 찍어야 독립영화를 할 때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 상업영화에서 활동한 배우가 독립영화에 들어오면 현장이 풍족해 지는 것 같아서 꾸준히 병행을 하고 싶다"라며 영화에 대한 광범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반도'는 어제 개봉 첫날 35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우며 흥행중이다. 아침부터 쏟아져 나온 기사에 이정현은 "이 어려운 시국에 시국에 어려운데 활력을 주시는 것 같아서 기쁘다. 걱정이 많았는데 많이 봐주셔서 감사하고, 기회가 되시면 특수관 관람으로 더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며 조심스럽게 관람을 독려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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