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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창민, '모범 아이돌' 결혼 발표의 정석→축하봇물 [종합]

그룹 동방신기 최강창민(나이 32세)이 결혼을 발표했다. 현역 아이돌 그룹 멤버의 결혼 발표지만, 평소 모범적인 행실과 정성스러운 손 편지 덕분에 볼멘소리는 들려오지 않는 상황이다.


12일 최강창민은 자신의 공식 팬클럽 '리슨(Lysn)'에 정성스럽게 써 내려간 장문의 손편지를 촬영해 게재했다. 그는 "결코 가볍고 쉽게 말씀드릴 내용이 아니다 보니, 한 글자 한 글자 적고 있는 지금도 많이 떨리면서 긴장된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팬 여러분을 저의 갑작스런 이야기로 놀라게 하고, 혹여 서운해하실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되어 한편으로 미안하고 무거운 마음이 든다"며 팬들의 심경을 헤아렸다.

그럼에도 "팬 여러분께는 저의 인륜지대사를 다른 분들의 글 또는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이야기가 아닌, 제가 직접 소식을 전해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계기를 알렸다. 이어 최강창민은 동방신기로 데뷔해 30대 중반의 나이가 된 지금까지 팬들과 함께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팀 고비의 순간도 언급했다. 더불어 멤버 유노윤호와 자신은 팬들의 사랑 덕분에 버티고 자라났다고 강조했다.

최강창민은 "얼마 전 기사를 통해 알고 계시듯, 현재 저는 교제 중인 여성분이 있다"며 "믿음과 신뢰를 주고받으며 좋은 관계로 지내왔고, 자연스레 이 사람과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 하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되어, 더위가 끝날 무렵인 9월에 식을 올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결정을 응원해 주고 함께 기뻐해 주던 윤호 형에게 그리고, 진심 어린 조언과 충고를 보내주신 소속사 관계자분들께도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 전한다"고 덧붙였다. 팬, 멤버, 관계자까지 신경 쓴 손 편지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최강창민이 지인의 소개로 연하의 여자친구를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당시에도 팬들은 최강창민을 비난하지 않았다. 팬덤에 속하지 않은 일반 대중도 대부분 수긍했다. 이유는 그간 쌓아온 좋은 이미지 덕분이었다. 데뷔 연차가 쌓여 아이돌 그룹 중 베테랑 가수에 속하는 동방신기 중 특히 최강창민은 그간 구설이나, 논란에 휩싸 인적 없는 청렴한 이미지의 멤버다. 성실하고 건강한 청년으로 호감도를 높여온 덕분에 많은 이들에게 신뢰감을 쌓아온 것.

그의 결혼식은 오는 9월 5일 비공개로 진행된다. 12일 최강창민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동방신기 최강창민과 관련된 소식을 전한다"며 "오는 9월 5일 교제 중인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게됐다. 비연예인인 예비 신부와 양가 가족들을 배려하여,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 등 결혼식과 관련된 세부 사항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어 "최강창민은 앞으로도 동방신기 멤버이자 아티스트로서 변함없이 좋은 활동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앞둔 최강창민에게 많은 축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강창민은 지난 2003년 12월 동방신기 멤버로 데뷔했다. '허그', '미로틱' 등을 히트시켰고, 일본에 진출해 다양한 기록을 경신했다. 일본 5대돔 투어, 닛산스튜디오 공연 등은 한국 가수 최초로 이뤄 냈으며, 한국 그룹 가수로는 처음으로 NHK '홍백가합전' 등에 출연했다.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 영화 '황금을 안고 튀어라' 등에 출연해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이하 최강창민 손편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동방신기의 창민입니다.

제가 팬 여러분들께 직접 말씀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생겨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결코 가볍고 쉽게 말씀드릴 내용이 아니다 보니, 한 글자 한 글자 적고 있는 지금도 많이 떨리면서 긴장이 됩니다.

부족한 저를 큰 애정으로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을 저의 갑작스런 이야기로 놀라게 하고, 혹여 서운해 하실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되어 한편으로 미안하고 무거운 마음이 듭니다. 그래도 팬 여러분께는 저의 인륜지대사를 다른 분들의 글 또는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이야기가 아닌, 제가 직접 소식을 전해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제가 가수로 데뷔를 한지 약 1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 모든 것에 서툴고 어리숙했던 고등학생이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제 삶의 거의 절반이라는 시간을 동방신기의 맴버로서 살아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잠시 윤호형과 저 그리고 팬 여러분 모두가 앞으로의 동방신기가 어찌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시기도 있었지만, 팬 여러분들께서 동방신기를 지켜 주셨고, 큰 사랑을 보내주셨기에 저도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얼마전의 기사를 통해 알고 계시듯, 현재 저는 교제중인 여성분이 있습니다. 그분과 믿음과 신뢰를 주고받으며 좋은 관계로 지내왔고 자연스레 이 사람과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 하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되어, 더위가 끝날 무렵인 9월에 식을 올리기로 하였습니다. 저의 결정을 응원해 주고 함께 기뻐해 주던 윤호 형에게 그리고, 진심 어린 조언과 충고를 보내주신 소속사 관계자분들께도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제가 나아가려는 길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더 큰 책임감이 따르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지금보다 더욱 더 올바르게 주어진 일과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저를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께 더 보답 할 수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자 동방신기의 창민이 되려 합니다.

날은 어느덧 무더운 여름인 듯 하지만 아직, 세상의 많은 것들이 얼어붙어 있는 요즈음인 것 같습니다. 모두들 몸과 마음의 건강 유념하시고, 긴 글 읽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iMBC 이호영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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