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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피, 심각한 생활고 호소… TS엔터테인먼트와 법적분쟁 ing

래퍼 슬리피가 심각한 생활고를 호소했다.


23일 슬리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매체가 단독 보도한 기사 캡쳐본을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뷔 13년 차인 슬리피는 가수활동은 물론, 예능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지만 생활고에 내내 시달릴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슬리피와 전 소속사인 TS엔터테인먼트의 갈등은 지난 4월 전속계약을 둘러싼 소송으로 시작됐다. 이후 8월 슬리피와 소속사는 재판부의 조정을 받아들여 전속계약 해지에 합의했으나, TS엔터테인먼트 측은 슬리피가 광고료 등 수익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있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슬리피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슬리피는 "과거 소속사 동료들이 소속사를 상대로 소송을 하더라도 저는 소속사를 믿고 또 믿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대표님께서 돌아가시고 난 후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며 "정산 내역서를 보여 달라고 몇 번이나 요청했으나 제대로 된 정산 내역서를 보지 못했다. 한 경영진이 임의로 작성한 몇 장만을 보여준 후 '다 보여줬다' 고 하고 있으나 지금 이 순간에도 저는 정확히 알지 못하며, 이는 비단 저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심지어 저는 숙소의 월세와 관리비를 7개월에서 많게는 12개월까지 밀리기를 반복하며 결국 매일 단수와 단전으로 불편해하다가 퇴거조치를 당했다. 소송이라는 것이 너무나 두렵고, 경제적으로 변호사 비용도 부담하기 너무 힘든 상황이었기에 정말 마지막까지 참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회사 채권자에게 방송 출연료까지 압류를 당하면서,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결국 소송을 진행하기로 마음먹게 되었다"며 법적 분쟁을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전속 계약은 이미 해지된 상태인데 이제는 저에게 횡령을 운운하며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는 현 경영진에게는 매우 유감스러운 마음이다"라며 "저는 횡령을 하지 않았다. 이제는 오히려 제가 소송을 통해 아직 받지 못한 돈들을 받고 저의 정당한 권리를 찾으려 한다. 정말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다. 이겨내고 싶고, 또 이겨낼 것이다"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슬리피는 지난 2008년 힙합 듀오 언터쳐블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2015년에는 솔로 래퍼로 활동을 넓혀갔으며, 예능에서도 활약했다. 전 소속사와 결별 후 최근 PVO(Positive Vibes Only)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며 독자 행보에 나서기 시작했다.

다음은 지난 19일 SNS에 게재한 슬리피의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슬리피입니다.

먼저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인사드리게 되어 너무 죄송합니다.

저는 데뷔 때부터 무려 10년을 넘게 함께한 소속사와 분쟁을 벌이고 있고 현재는 전속 계약이 해지된 상황에 있습니다.

과거 소속사 동료들이 소속사를 상대로 소송을 하더라도 저는 소속사를 믿고 또 믿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대표님께서 돌아가시고 난 후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단적인 예로 저는 ‘정산내역서’를 보여달라고 몇 번이나 요청하였으나, 제대로 된 정산내역서를 보지 못했습니다.

현 경영진이 임의로 작성한 몇 장만을 보여준 후 ‘다 보여줬다’고 하고 있으나 제가 활동해 번 출연료 등이 어떻게 쓰였는지 지금 이 순간에도 저는 정확히 알지 못하며 이는 비단 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심지어 저는 숙소의 월세와 관리비를 7개월에서 많게는 12개월까지 밀리기를 반복하며 결국 매일 단수와 단전으로 불편해하다가 퇴거조치를 당했습니다.

소송이라는 것이 너무나 두렵고, 경제적으로 변호사 비용도 부담하기 너무 힘든 상황이었기에 정말 마지막까지 참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회사 채권자에게 방송 출연료까지 압류를 당하면서,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결국 소송을 진행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전속 계약은 이미 해지된 상태인데 이제는 저에게 횡령을 운운하며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는 현 경영진에게는 매우 유감스러운 마음입니다.

저는 횡령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제가 소송을 통하여 아직 받지 못한 돈들을 받고 저의 정당한 권리를 찾으려 합니다.
항상 기쁜 소식으로 찾아뵙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는 좌절하지 않고 정말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이겨내고 싶고, 또 이겨낼 것입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MBC 차혜미 | 사진 i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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