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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제대로 빵 터졌다! 111분 동안 웃다가 복근 생길 영화 '극한직업' ★★★☆

▶ 줄거리

불철주야 달리고 구르지만 실적은 바닥, 급기야 해체 위기를 맞는 마약반!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팀의 맏형 고반장은 국제 범죄조직의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하고 장형사, 마형사, 영호, 재훈까지 4명의 팀원들과 함께 잠복 수사에 나선다. 마약반은 24시간 감시를 위해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 창업을 하게 되고, 뜻밖의 절대미각을 지닌 마형사의 숨은 재능으로 치킨집은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수사는 뒷전, 치킨장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마약반에게 어느 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오는데… 범인을 잡을 것인가, 닭을 잡을 것인가!


▶ 비포 스크리닝

영화 '스물'로 말맛 코미디를 선보였던 이병헌 감독이 이번에 마약치킨 위장창업수사라는 기발한 소재의 영화 '극한직업'으로 돌아왔다.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손' 각색을 했던 이병헌 감독은 형사물과 마약이라는 진지한 소재에 온국민에게 친근한 치킨을 접목시키면서 '지금까지 이런 치킨은 없었다'라는 예고 한 장면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류승룡과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등 생활연기, 코믹연기의 달인들이 모였으며 여기에 공명이 가세해 젊은 관객을 불러모을 예정이다. 예고편만 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확 드는 영화는 오랜만인데, 류승룡의 코믹한 변신이 큰 기대가 된다.


▶ 애프터 스크리닝

'한국영화 볼 게 없다'는 평을 들었던 극장가에 간만에 실컷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가 등장했다. 제대로 터졌다. 111분 동안 배에 근육이 잡힐 정도로 웃기는 처음이다. '예고가 전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은 첫 장면부터 씻은 듯 없어지고 '제각각 뛰어난 배우이지만 케미는 어떨래나?' 했던 생각은 그야말로 우려였다. '엄진근'의 대표였던 류승룡 배우는 웃픈 상황에서도 진지한 연기로 더 큰 웃음을 안겨주며, 뜻밖의 날렵하고 후덜덜한 액션으로 통쾌함도 안겨준다. 이쁘지만 차가운 것 같은 이하늬도 이렇게 털털할수가 없다. '베테랑'의 장윤주와 살짝 겹치는 이미지인가 생각하는 순간 각이 사는 액션과 찰진 대사로 독보적인 장형사를 만들어 냈다. '범죄도시'때 보다 훨씬 앨리트 분위기에 해맑은 유머를 장착한 진선규도 이하늬, 공명과 찰떡 케미를 선보이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으며 코믹 연기는 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이동휘는 외모적인 변신도 꾀하며 '역시는 역시!'라는 감탄이 나오게 한다. 공명은 비주얼적으로 다소 건조한 영화속 인물들 사이에서 빛나는 외모와 귀여움으로 제 역할을 다 했다. 이들 형사 역할의 배우 뿐 아니라 후반부에 등장하는 신하균과 오정세도 기존의 이미지와 완전 다른 연기로 웃음 지분을 욕심낸다. 특히 신하균은 현재 MBC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나쁜형사'와는 완전 다른 캐릭터로 '이 배우에게 이런 모습도 있었나?' 싶어 눈을 크게 뜨게 만든다.
이병헌 감독의 말맛은 '스물'때와 비교해 한층 어른스러워졌고, 그래서 더 폭 넓은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준비가 된 것 같다. 23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15세 관람가로 설명절 연휴기간 동안 큰 사랑을 받으리라 예상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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