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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이현승, 손주 더 원하는 시어른들에 ‘곤혹’

어제(7일)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공감 백배 이야기들을 선보이며, 스튜디오에 함께한 남편들의 반성과 깨달음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방송은 결혼 후 첫 집들이를 하는 새내기 며느리 현승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7명의 시어른 방문 소식을 들은 현승은 많은 인원의 방문에 부담을 느꼈고, 이에 남편 현상은 아버지에게 집들이 음식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홑몸이 아닌 현승을 돕겠다며 온 시아버지는 직접 준비한 재료들로 능숙하게 음식을 만들었고, 이런 상황에 현승은 연신 “제가 할게요!”라고 말하며 주변을 떠나지 못했다.

이어 시어른들의 방문이 이어졌고 그 어려움과 불편함은 식사 자리에서 배가 됐다. 시외숙모와 작은어머니가 나서 자연분만을 권했고, 시아버지는 “외아들인 현상에게 미안했다. 그래서 너희는 아이를 한 명 더 낳았으면 좋겠다.”라며 2세에 대한 부담을 줬다. 시어른 모두 아이를 한 명 더 원하는 분위기에 현승은 다시 곤혹스러워했다. 이를 본 김선영 평론가는 “여성이 임신하면 그 몸을 공공재로 생각하는 거 같다. 그런 인식 자체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문제점을 짚었다.

이후 둘째 소라의 200일 촬영에 나선 7년 차 일본인 며느리 시즈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시즈카와 창환은 소라가 울어 끝내지 못한 100일 촬영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200일 촬영을 진행했고, 촬영할 동안 하나를 봐 줄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동행했다.

시즈카는 소라의 옷을 고르는 거부터 쉽지 않아 보였다.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나이에 맞지 않은 옷을 계속 추천했고, 시즈카는 난감한 모습이었다. 이후 시어머니가 갑작스레 가족사진 촬영을 원했고, 시누이도 거들었다. 이에 결국 예정에 없던 가족사진을 찍었다.

마지막으로 시누이 집에서 저녁을 차리게 된 10년 차 전업주부 며느리 아영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요리하는 아영에게 시어머니는 자신의 요리책을 건네고, 아영의 칼질을 보고는 못마땅해 하며 직접 시범까지 보였다. 시어머니의 끝없는 간섭에 아영은 피곤한 기색이었다.

이후 퇴근한 시누이는 깨끗해진 집을 본 뒤 “깨끗한 건 좋지만 정우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했지만, 이후 저녁 식사 자리에서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너 흉봤다. 명절날 안 와도 뭐라고 안 한다고 흉봤다. 집도 더럽다고 그랬다.”라며 낮에 했던 말들을 시누이에게 전해 아영을 난감하게 했다. 이어진 대화에서도 시누이가 “(아영이) 며느리로서 잘하기는 하는데 엄마한테는 아들이 최고”라고 했고, 시어머니도 “너는 2번”이라는 돌직구를 날려 지켜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다른 며느리들의 상황에 공감하는 아내들과 반성과 후회를 담은 남편들의 발언이 이어져,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비로소 ‘행복한 나라’로 가게 되는 이 시대의 진정한 가족 이야기’라는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의 기획 방향이 잘 드러났다.

한편, 네티즌들은 각종 SNS와 포털 사이트를 통해 “가족 계획은 부부가 세우게 냅두자”, “오정태 어머니 진짜 어떡하나...”, “며느리가 시댁 가정부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55분 방송.


iMBC 김혜영 | MBC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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