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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데드풀2' 작정하고 웃기는데 안 웃을 장사 있나? ★★★

▶ 줄거리

암치료를 위한 비밀 실험에 참여한 후, 강력한 힐링팩터 능력을 지닌 슈퍼히어로 데드풀로 거듭난 웨이드 윌슨(라이언 레놀즈), 운명의 여자친구 바네사(모레나 바카린)와 행복한 미래를 꿈꾸지만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고, 밑바닥까지 내려간 데드풀은 더 나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한다. 어느 날, 미래에서 시간 여행이 가능한 용병 케이블(조슈 브롤린)이 찾아 오면서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고 데드풀은 생각지도 못한 기상천외 패밀리를 결성하게 되는데...


▶ 비포스크리닝

히어로지만 어딘가 찌질하고 대의보다 자신의 여자만을 위해 싸우는, 19금 개그코드와 포즈가 돋보이는 전대미문의 캐릭터 '데드풀'은 압도적인 호평과 함께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다. 월드와이드 R등급(청불등급) 역대 최고 흥행 기록 뿐 아니라 국내 개봉 당시에도 청불외화 최고 오프닝 기록 갱신에 이어 331만 관객을 동원했었다. '데드풀'의 주인공인 라이언 레놀즈는 이 영화로 43회 새턴어워즈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고 슈퍼히어로 영화 최초로 74회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었다.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라이언 레놀즈는 이번 작품에서도 공동각본, 제작에 참여했다고 한다. 마블의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히어로 종합선물세트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아쉬움을 이번 영화로 달랠 수 있을 것이다.


▶ 애프터스크리닝

'데드풀'의 핵심 매력들은 여전하다. 청불영화 등급에 맞게 시원하게 잔혹스러운 액션신과 다시 떠올리기 싫을 정로도 기괴했지만 데드풀 답게 깜찍하기도 했던 반나체 장면도 두고두고 이야기거리가 될 것이며, 히어로물다운 대형 추격신도 전편 에 비해 훨씬 더 화려해지고 스케일이 커졌다. 레이놀즈의 셀프디스로 뽑아내는 개그코드도 첫 장면부터 마지막 까지 빵빵 터지며, 잊을만 하면 보여지는 이스터 에그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나면 마블 뿐 아니라 DC 코믹스까지 같이 본 느낌이 들 것이다. 또한 '데드풀'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감각적인 음악까지 전편의 인기를 능가할 모든 조건들을 다 갖추었다.


라이언 레놀즈가 내한 행사에서 그토록 "믿지 못하겠지만 가족 영화다"라고 주장했던 이유가 영화를 보면 쉽게 납득이 된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역대급 엔딩을 이끌어 낸 빌런 타노스로 얼굴을 익힌 죠슈 브롤린이 데드풀을 돕는 케이블을 연기했다는 면에서 약간 아이러니하긴 하지만 케이블이 '데드풀2'에서 보여준 행보는 '어벤져스4'의 희망이 예감되어 마블이 흘린 스포일러가 아닐까 생각도 된다. '데드풀2'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도미노 역의 재지 비츠는 그야말로 신의 한수 였다. 마블의 여자 히어로 중에서 가장 쿨하고 긍정적이며 경쾌한 느낌을 전해주며 추격신에서의 화끈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장면 하나하나마다 보고 나서 이야기 할 거리가 정말 많은 영화 '데드풀2'는 뜬금없이 이 영화를 보는 성인 관객들에게 '겨울왕국'의 동심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데드풀2'는 5월 16일 개봉이며 청소년 관람 불가이다.
PS. 쿠키영상 없음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이십세기폭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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