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BC 연예

[여름특집④] 귀신 봐도 상큼하고 빙의돼도 달달한 여름드라마 BEST4

공포물의 계절 여름이 돌아왔다. 이맘 때면 각종 좀비와 귀신들이 장르를 넘나들며 오싹하고 서늘한 재미를 선사하곤 한다.


이런 와중에 뜻밖의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드라마들이 있다. 분명 무서울 수 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때론 상큼하게, 때론 애절하게 새로운 감성을 녹여냈다. 겁이 많은 사람이 보기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스릴을 즐기는 사람에게도 아쉬움을 남기지 않을 최고의 여름 드라마 네 편을 소개한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2010)
청순한 구미호의 재발견이었다. 흰 원피스를 입은 신민아의 매력만으로도 충분히 볼 만한 가치가 있는 드라마. 소고기만 찾는 객식구임에도 전혀 밉지가 않다. 키스를 통해 구슬이 전달되는 등 지금 보기엔 다소 유치할 수 있는 설정들도 포함되어 있지만 풋풋한 캠퍼스 로맨스에 녹아든 홍자매표 구미호 이야기가 신선함을 안겨줄 것이다.



<주군의 태양> (2013)
귀신을 본다는 설정에 맞춰 다크서클이 강조된 메이크업을 하고도 사랑스러웠던 공효진과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인색하고 계산적인 캐릭터마저도 멋스럽게 소화한 소지섭의 케미가 남달랐던 작품이다. 의외로 대놓고 귀신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로코믹 호러드라마 명성에 걸맞는 무서움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밤을 걷는 선비> (2015)
섹시하고 고독한 흡혈귀들이 대거 등장하는 사극도 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에서는 선한 흡혈귀 이준기와 악한 흡혈귀 이수혁이 각기 다른 치명적인 매력으로 극중 설정보다 더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여기에 인간을 지켜주면서도 인간다운 삶을 꿈꾸게 될까 괴로워하는 흡혈귀의 고뇌부터 슬픈 사랑까지 감성도 듬뿍 담아냈다.



<오 나의 귀신님> (2015)
빙의라는 다소 난해한 소재를 유쾌한 로맨스로 풀어내며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다. 자뻑 스타 셰프 그 자체였던 조정석과 소심과 음탕을 오가며 팔색조 매력을 선보인 박보영, 소름끼치는 악귀 연기를 펼친 임주환과 처녀귀신 김슬기 등 한 명 한 명 살아있는 듯한 완벽한 캐스팅에 인간과 귀신을 넘나드는 따뜻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가 최고의 몰입감을 자랑한다.


<여름향기>, <내 이름은 김삼순>, <커피프린스 1호점> 등 그간 여름을 대표했던 여러 드라마들과 함께 올해에는 청순한 구미호, 귀신을 봐도 사랑스러운 태양, 치명적인 흡혈귀, 매력적인 빙의녀 등 이색적인 남녀주인공들에게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iMBC 김은별 | 사진 각 드라마 공식 포스터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