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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영화] 6월 6일, '현충일'의 먹먹한 감동을 품은 영화


2017년 6월 6일 <오늘의 영화>
가슴 먹먹한 희생, '현충일'의 의미를 품은 영화

"돌아와서 구두 완성한다고 했잖아요.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어떡해요? 50년동안이나 기다렸는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속 이진석(노역-장민호, 청년-원빈)


지금의 평화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다.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6월 6일 현충일. 국토방위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위한 태극기가 펄럭이는 모습을 보면 한 자락 바람에도 마음이 먹먹해진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스틸컷

1956년 4월 제정된 현충기념일은 1975년 현충일이라는 이름으로 개칭되어 지금까지도 매해 그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6·25전쟁 전사자를 비롯해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은 모든 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오늘을 위한 영화들을 추천한다.


- 한국 영화계의 불후의 명작, <태극기 휘날리며>

<태극기 휘날리며>(TaeGukGi: Brotherhood Of War, 2003)
전쟁, 드라마, 액션 │ 145분
강제규 감독
출연: 장동건, 원빈, 이은주, 공형진, 장민호, 이영란, 최민식(우정출연), 김수로(우정출연) 등
줄거리: 1950년 6월.. 서울 종로거리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진태’(장동건)는 힘든 생활 속에도 약혼녀 ‘영신’(이은주)과의 결혼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동생 ‘진석’(원빈)의 대학진학을 위해 언제나 활기차고 밝은 생활을 해 나간다.
6월의 어느 날,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났다는 호회가 배포되면서 평화롭기만 하던 서울은 순식간에 싸이렌 소리와 폭발음, 그리고 사람들의 비명 소리로 가득해진다. 애국 이념도 민주 사상도 없이 오직, 동생의 생존을 위한다는 이유 하나로 전쟁영웅이 되어가고 있는 ‘진태’와 전쟁을 통해 스스로 강해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진석’은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며 승승장구 평양으로 향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운명의 덫이 그들 형제를 기다리고 있었다.

☞ 무려 장동건, 원빈의 형제 조합임에도 그보다 더욱 주목받은 것은 영화의 먹먹함한 스토리라인과 명연출, 배우들의 호연이었다. 6·25 전쟁이라는 전란을 거친 우리나라의 아픈 단면을 담고 있는 이 이야기를, 자신의 삶으로 읽을 관객들이 많아 아직도 가슴이 저릿하다. 극장을 오열바다로 만든 명대사와 OST는 물론, 연기력으로 더 주목을 받은 미남배우들의 열연은 어느새 미모에 대한 찬사를 잊게 만든다.

- 당신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연평해전>

<연평해전>(Northern Limit Line, 2015)
드라마 │ 130분
김학순 감독
출연: 김무열, 진구, 이현우, 김지훈, 장준학, 주희중, 이완, 김하균 등
줄거리: 해군 출신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참수리 357호 정장 ‘윤영하’ 대위. 아내의 든든한 남편이자, 참수리 357호 조타장 ‘한상국’ 하사. 어머니의 하나뿐인 아들이자, 참수리 357호 의무병 ‘박동혁’ 상병. 참수리 357호 대원들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고된 훈련 속에 서로를 의지하며 가족 같은 존재가 되어간다. 무더운 여름과 함께 2002년 월드컵의 함성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한국과 터키의 3, 4위전 경기가 열리던 그날 서해 바다 한 가운데에 포성이 울리는데…

☞ 밋밋할 정도로 사실적이라는 평이 이어졌다.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젊은 영혼들의 희생은 우리가 결코 잊어선 안 되는 아픈 기록이다. 무려 7년의 제작과정, 그리고 실제 역사가 품은 먹먹함은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기기에 충분하다.



iMBC 차수현 | 사진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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