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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이 타입 남주'가 대세? MBC를 사로잡았던 '성격별 심쿵남들' [기획]

‘대세 스타들이 거쳐간 MBC 속 심쿵남들’
츤데레부터 돌직구남까지, 여심을 사로잡은 MBC 속 남주인공들!

여심저격 드라마 속에는 ‘남다른 성격’의 남주인공들이 있었다. 파격적인 설정, 흥미진진한 전개로 수목극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드라마 〈W(더블유)〉가 종영까지 단 3회만을 남겨두면서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배우 이종석이 극중 ‘웹툰 W'의 주인공 강철 역으로 또 한 번 대세남의 자리에 앉았다. 모델 뺨치는 미모, 국가대표 사격실력에 방송국까지 소유할 정도의 막대한 재산, 비상할 정도로 좋은 머리까지, 극중 강철의 설정은 정말 만화가 아니고서야 도저히 상상이 불가능할 정도로 매력이 넘친다.

그런 강철을 더욱 살려주는 것은 거칠 것 없는 그의 불도저 같은 행동력이다. 복수는 물론, 연애에 있어서까지 드러난다. 극중 여주인공 오연주(한효주)에게 저돌적으로 다가가거나 호감을 표시하고, 아낌없는 애정공세까지 펼치는 강철의 모습은 그야말로 여성 시청들이 꿈꿔왔던 로망들을 척척 건드려간다. 하지만 비단 여심을 훔쳤던 것은 강철만이 아니었다. 지금의 대세 스타들이 거쳐갔던 MBC 속 심쿵남들, 그 각양각색 캐릭터들을 성격별로 모았다.


▶ [츤데레 유형] <해를 품은 달> 속 이훤(김수현)

열정:5, 쿨함:5 = 밀어내면 가까이 오고, 가까이 가면 멀어지는 그대?

“가까이 오지 말라 명하신 것은 전하이시옵니다.”
“멀어지라 명한 적도 없다!”

안방극장에 퓨전 사극의 열풍을 불러온 <해를 품은 달>은 배우 김수현을 일약 스타덤에 올린 계기가 됐다. 모종의 계략에 의해 과거 첫사랑 연우(김유정)를 잃고,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살다가 그와 닮은 무녀 월(한가인)을 만나며 흔들리는 훤(김수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감수성을 건드린다. 여기에 차가운 듯 따뜻한 밀당의 고수(의도한 것은 아닐 테지만) ‘조선왕판 츤데레’의 진면목을 보여주면서 여성 시청자들로 하여금 ‘훤앓이’를 시작하게 만들었다. 물론, 첫사랑을 오래도록 가슴에 간직한 그의 아날로그적 사랑 역시 매력 포인트.


▶ [철부지 유형] <맨도롱 또똣> 속 백건우(유연석)

쿨함도 아니고 열정도 아니지만, 보호본능이 일어난다...!

마이 페이스의 甲! 그야말로 ‘하고 싶으면 하고, 아님 말고’라는 자유분방한 캐릭터, <맨도롱 또똣>의 ‘백건우’는 지금까지 등장했던 드라마 속 남주인공들과는 사뭇 다르다. 첫사랑이 제주도에 있다는 이유로 제주도로 와서 레스토랑을 차리고, 오너 셰프가 된 그는 즐겁고 재미있는 것만 추구하며 사는 천진난만한 영혼이다. 하지만 연애 고단수는 또 아니다. 밀당도, 연애에도 서툰 그는 분노도, 기쁨도, 하물며 유치찬란한 질투도 서슴없이 드러내는 밉지 않은 ‘백초딩’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물론 능력도 있고, 잘생긴 것은 옵션이다. ‘이제 내가 가르치기만 하면 완벽남이 될 거야!’ 라는 보호본능을 자극한다.


▶ [야누스 유형] <킬미, 힐미> 속 차도현/신세기(지성)

(차도현) 열정:4, 쿨함: 6 = 세상 어딜 가도 먹히는 ‘착한 남자’

(신세기) 열정:10, 쿨함: 10 =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돌격의 아이콘

2015년 ‘열풍’을 자아냈던 드라마 <킬미, 힐미> 속 도현과 세기는 그야말로 극과 극의 캐릭터다. 세상 어디에 내놓아도 바람직할 법한 매너남 차도현과 반항의 아이콘 신세기. 드라마 등장 당시 7인의 인격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불안감을 가중시켰지만, 배우 지성의 팔색조 매력은 금세 그 우려를 잠식시켰다. 특히 마지막까지 인격들의 전쟁 같은 나날 속에서 여심의 양분화를 자아냈던 세기는 차도현의 블랙 카드를 펑펑 써버리는 쿨함과 조폭들에게 혼자 맞서는 모습으로 1화부터 1:多의 싸움 전설을 만들어냈다. 이처럼 도현과 세기,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캐릭터의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로 하여금 질리지 않는 매력을 선사했다.


▶ [까칠남 유형] <그녀는 예뻤다> 속 지성준(박서준)

쿨함: 9 = 내 여자에게‘만’ 따뜻한 시베리아 혹한의 남자

‘정변남’으로 돌아온 첫사랑 지성준과 ‘역변녀’가 된 김혜진(황정음)의 발랄한 로맨스를 드린 <그녀는 예뻤다>. 그야말로 ‘차가운 도시 남자’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극중 지성준은 모델 같은 외모와 반비례하는 날선 태도로 여주인공 혜진마저 처음엔 질색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일처리 완벽, 외모 완벽, 외모가 아닌 ‘마음’을 보고 혜진에게 다가가는 그의 모습은 점차 여심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은근한 허당기와 연애 후 180도 변한 팔불출 매력 역시 오히려 ‘내 여자에게만 따뜻한’ 성격을 부각시켰다는 호평.


▶ [돌직구 유형] 〈W(더블유)〉 속 강철(이종석)

열정: 7 = 이렇게 박력 넘치는 연애라니, 참 감사합니다.

요즘은 그야말로 ‘이런 남주’가 대세! 미모, 재력, 그리고 쿨함과 열정 모두 겸비한 성격까지, 정말로 ‘만화를 찢고 나온’ 캐릭터는 뭔가 달라도 단단히 다르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닌 ‘근거 있는’ 자신감을 뿜어내는 강철의 매력에 눈뜨기 시작한 시청자들은 어느덧 그의 포로가 됐다. 적극적인 대시와 더불어 작은 위험도 용납하지 않는 섬세함, 저돌적인 기습키스 등 여심이 멀어지기 무섭게 다시 밀어붙이는 그 남자의 시원시원한 매력은 답답한 고구마 로맨스를 삼키다가 마시는 시원한 사이다 한 잔과 같다.

팔색조 매력을 지닌 드라마 속 남주인공들의 행보를 앞으로도 MBC를 통해 만나보자.


iMBC 차수현 | 사진 각 드라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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